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위기 속에서도 한전KPS(사장 김범년)가 상장 이후 첫 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영업이익 ‘흑자 개근’을 이어가며 5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이다.

한전KPS는 올해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2분기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우수등급 획득으로 성과급 지출이 늘며 영업이익이 35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한전KPS 본사
한전KPS 본사

한전KPS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설비 운영에서 탈피하여 산업플랜트, 민자 발전설비, 열병합 발전설비 및 자가발전소, 연계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수력 및 화력, 원자력/양수발전, 송변전 부문의 전력 정비 및 설비 사업, 산업설비 사업, 해외 발전설비 사업 등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한전KPS 김범년 사장은 국내 원자력과 석탄발전 정비업무 이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코로나 시대도 해외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다.

국내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설비도 축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아랍에미리트,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새로운 원전 발주국을 대상으로 원전 정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등과 파키스탄, 인도, 요르단, 필리핀, 우루과이 등에서도 화력발전 등 정비업무를 확대해가고 있다.

김범년 사장은 한국전력과 한수원에서 37년 동안 원전 건설, 시운전,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원전 분야 전문가이다.

이와 관련해 원전 해체산업, 해외원전사업, 성능개선사업과 같은 연관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업영역도 넓히며 영업이익 연속 흑자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KPS는 2020년 7월 말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부금 483억 원을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한전KPS의 출연금 비중이 높은 만큼 2022년 이후 본격화되는 원전 해체시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범년 사장은 공공기관 평가에서 한전KPS의 등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전KPS는 2018년도 기획재정부가 시행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가 2020년에는 2계단 상승한 B등급(양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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