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식 / 사진 = 롯데백화점 제공

[뉴스워커: 이두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자산규모 중국 17위 국영기업 중신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상해 쇼핑몰 4개 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中信, CITIC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37년 국내 1위 유통 노하우를 중국 대륙에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중신그룹과 합작해 리테일 운영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현재 중신그룹이 운영중인 상해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하며, 2017년~2019년 사이에 추가 건설되는 3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4개점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즉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게 됐으며, 부동산개발 리스크와 인허가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또한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해에 진출함으로써 중국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되며, 면세점, 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 기회를 확대해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신그룹은 중국 국가재정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2015년 기준 자산규모 980조원의 거대 그룹이다. 자산 기준 중국 17위 수준이며,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간 6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신그룹은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50여 개의 백화점과 80여 개의 쇼핑몰이 진출해있는 상해에서 운영경험의 부족과 유통시장 둔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중신그룹은 지난 5월부터 국내 1위 유통기업이자 중국내 5개점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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