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2020년 상반기 HMM 영업실적 극적 개선


출처: 금융감독원

2020년 2분기 기준 ‘HMM’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최근 2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 375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에 의해 물동량이 감소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원가율은 84.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02.5%에 비하여 17.6%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으로 1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원가가 투입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값이 100%가 넘으면 1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1보다 더 큰 원가를 부담한다는 의미이므로 비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원가를 덜 부담한다는 의미이므로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HMM이 2020년 2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17.6%P 개선되었으며 100% 미만을 기록했으므로, HMM은 전년 동기에 비해 효율적인 영업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2020년 2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직전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원가율인 94.3%와 비교해도 9.4%P 개선되었을 정도로 개선세가 뚜렷하다.

이 같은 결과 HMM은 2020년 2분기 685억 원의 판매관리비용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1387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0년 1분기의 HMM 영업실적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HMM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1조 3131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조 3159억 원과 비교할 때 겨우 28억 원(0.2%)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은 94.3%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02.3%와 비교할 때 8.0%P 개선되어, 흑자 전환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057억 원의 적자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적자를 줄이는 것에 성공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HMM의 향후 전망 굿~


미국 서부 항로 지수

코로나19로 인해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감소시킨 관계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HMM의 향후 영업실적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CFI’란 ‘상하이 해운거래소’가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 15개 주요 노선에 대한 운임정보를 지수화하여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SCFI 종합지수는 ‘1443.54’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초인 2020년 1월 3일에 기록했던 ‘1022.72’와 비교하여 ‘41.1%’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물동량이 줄어들어 해운 운임이 크게 하락했던 2020년 4월 24일에 기록했던 ‘818.16’과 비교하면 ‘76.4%’ 증가했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직전 주간인 9월 25일에 기록했던 ‘1421.75’과 비교해도 21.79P 증가했을 정도로 해운 운임은 상승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HMM은 자사의 2만 4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12척 모두 화물을 만재한 상태에서 운항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일반적으로 화물을 만재한 상태에서 2만 4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운항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재능력이 적은 컨테이너선과 비교하여, 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고정비용은 비슷하지만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런데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는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전망이 한층 더 많아지고 있다.

SCFI 유럽항로 지수는 2020년 9월 30일 기준 ‘1168’을 기록하여 2020년 1월 3일에 기록했던 ‘1124’ 수준을 회복했으며, 저점이었던 2020년 4월 17일 ‘725’와 비교하면 ‘61.1%’ 증가했을 정도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월 15일 HMM은 국내 화주를 위하여 북미 서안 항로에 4600 TEU급 컨테이너선 ‘HMM 인테그랄(Integral)호’를 긴급 투입한 바 있다.

이번 투입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완화한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여 국내 화주들이 긴급하게 운항을 요청했기때문으로 파악된다.

HMM도 이번 운항은 경제성보다는 국내 화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므로 HMM 인테그랄호는 중국 등 다른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부산과 LA를 직기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HMM은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안정적인 해운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에도 국적선사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HMM이 부산-LA 항로에 선박을 투입한 것은 국적선사로서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지만, 북미 서안 항로 운임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제성 면에서도 어둡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SCFI 북미 서안 항로 지수는 ‘3863’을 기록하여 올해 초인 2020년 1월 3일에 기록했던 ‘1636’과 비교할 때 ‘136.1%’ 증가했으며, 저점이었던 2020년 3월 6일에 기록했던 ‘1361’과 비교하면 ‘183.8%’ 증가했을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운임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한 HMM이 국적선사로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수출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긴급한 상황 발생시 긴급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지원방안을 미리 모색해둘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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