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이동통신사 매장에 고객들이 반납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제품이 놓여 있다.기존 노트7 구매자들은 제품을 구매했던 이동통신사 매장을 방문하면 12월 31일까지 전액 환불 또는 다른 기종으로 교환할 수 있다.<사진=포커스 뉴스>

[뉴스워커: 김동민 기자]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앞 다퉈 잔여할부금 부담을 줄여주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제조사나 이통사 입장에서는 휴대폰 구매주기를 빠르게 해 단말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잔여 할부금 걱정 없이 새 휴대폰을 마련할 수 있다.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 대한 삼성전자의 추가 피해 보상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갤럭시노트7 구입 고객들은 갤럭시S7·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후 1년 동안 할부금을 납부하고 단말기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없이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입할 수 있다. 액정 수리비용도 2번 50% 할인받을 수 있다. 11월30일까지 이통사 대리점과 디지털 프라자에서 가입 가능하다.

기존 갤럭시 클럽과 달리 월 서비스 이용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을 교환이나 환불로 이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출시된 지 6개월 지난 구형 휴대폰을 40만원 상당에 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석돼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다음 갤럭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2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7 개통식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7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통사의 아이폰 전용 프로그램을 고려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T아이폰클럽’은 월 4900원(32GB 모델은 4900원, 128GB모델은 7900원)에 분실·파손을 보장하고 교환 시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12개월 이용료만 납부하면 추가비용 없이 새로운 단말기로 교환할 수 있는데, 분실 및 파손 보상 금액이 25만원 미만인 경우에 가능하다. T아이폰클럽 가입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KT의 ‘아이폰 체인지업’은 파손 보상 프로그램을 포함시키지 않은 대신 월 이용료는 2300원으로 저렴하다. 아이폰7을 선택한 고객이 1년 후에 사용 중인 아이폰을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기기변경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거나 20%요금할인을 받으면서 2년 약정을 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아이폰 체인지업도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멤버십 포인트로 월 이용료를 낼 수 있고 '데이터 선택 65.8' 요금제 이상 사용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로 월 이용료를 100%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월 이용료 2300원에 1년 후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아이폰클럽’을 운영한다. 멤버십 등급에 따른 포인트로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데이터스페셜A’ 요금제 이상(순액 6만5890원 이상, 부가세 포함) 사용 고객은 이용료가 무료다. 아이폰 클럽의 가입 기한은 내년 1월31일까지다.

LG유플러스는 18개월 동안 할부원금의 50%만 납부하고 나머지 할부금은 면제해주는 ‘H+클럽’도 계속해서 운영한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가입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월 납부금액은 5000원이다. H클럽과 비교해 달리 파손 시 수리비를 최대 25만원까지 늘려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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