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오피니언]SPC그룹의 계란사재기로 바라본 ‘국내 기업의 非윤리적 행태’ ‘國民은 忿怒한다’
[기업윤리&오피니언]SPC그룹의 계란사재기로 바라본 ‘국내 기업의 非윤리적 행태’ ‘國民은 忿怒한다’
  • 박길준 논설위원
  • 승인 2016.12.26 17:2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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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2016년은 국민의 화를 끓어오르게 하는 일이 유난히 많았던 한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의 최순실 사태와 이에 연루된 삼성그룹의 비윤리적 행태 그리고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각종 기업들의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행동은 우리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에 알려진 국내 대형 제빵관련 기업 SPC그룹의 계란사재기라는 비윤리적 행태는 우리 국민의 분노에 이르는 것을 넘어 SPC그룹이 “우리 국민의 기업이 맞나”라는 의문점을 들게 하고 있다.

▲ 삽화_진우현 기자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류독감(AI)으로 인해 알을 낳아야 하는 산란용 닭들이 송두리째 살처분 되면서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이 때문에 SPC그룹은 자기만 살자고 하는 계란을 사재기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동원됐고 회사측은 직원의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말을 전했지만 1명 당 한 판의 계란만을 살 수 있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YTN의 보도에 의하면 SPC그룹은 직원들이 사재기한 수 백판의 계란을 양재동 사옥 지하주차장에 쌓아 놓은 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제빵공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PC그룹은 직원들을 동원해 계란을 사재기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SPC그룹은 본시 직원들에게 출근할 때 계란 한 판씩을 구매해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이 들통이 났고 이 때문에 국민의 공분은 커지고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는 형국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SPC그룹이 하루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계란은 총 80톤가량으로 이는 약 8만 판의 계란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러한 SPC그룹의 계란 사재기 논란에 대해 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SPC그룹의 행태는 대기업들의 탐욕의 끝이 어디인지 근본적인 의문까지 품게 만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최순실 사태와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슬그머니 빵값 6.6%를 올리기도 했다는 비난 또한 제기되고 있다. 원재료의 수급불균형은 이로 인해 공급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문제는 원재료의 수급이 호전돼도 좀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는 행태는 기업이 자기 뱃속만 챙기려는 것으로 밖에 국민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최근 동네 마트에 가보면 30알 계란 한판에 8000~9000원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4000~5000원하던 계란 한판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수급 불균형이 가져온 현상이지만 서민들에게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계란찜이 이제는 비싸서 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오고 있는 판국에 SPC그룹의 이런 계란 사재기 논란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며, 그들이 외치는 ‘상생’은 그저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는 비단 SPC그룹에서만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기업의 비윤리적 행동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의 7080세대라면 아마도 삼약식품공업(현, 삼약식품)의 ‘공업용 우지파동’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우지파동은 1989년 가을에 일어난 기업의 비윤리적 행동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 당시 ‘라면을 우지로 튀긴다’는 내용의 투서가 익명으로 검찰에 접수됐다. ‘우지’란 牛脂 즉 쇠기름으로 공업용 우지라는 게 문제가 됐다. 이 투서로 인해 삼양식품의 간부들의 검찰에 구속됐고, 100억 원에 이르는 라면제품이 수거되는 사태를 낳았다.

▲ 라면업계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양라면이 1989년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농심에 1위자리를 내주게 되는 치욕을 안게 됐다.(사진_삼양라면)

우지파동이 일었던 1989년 당시 삼약식품은 60%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던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당시 일었던 우지파동으로 인해 삼양식품은 한 때 파산직전에 이를 만큼 큰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1997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결국 모든 혐의가 무죄로 판명됐지만 이 당시 우지파동으로 인해 연루된 업체들은 이미 도산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같은 사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고, 이 때문에 불매운동까지 일었던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대리점 업주에게 하는 욕설은 해당 기업이 국민에게 이 기업이 ‘과연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 맞나’라는 의문점까지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사태는 해당 녹음파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로 인해 해당 업체가 생산하는 물건에 대해 불매운동까지 일게 된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남양 측은 해당 영업사원의 사직서를 바로 수리했고, 또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해당 영업사원은 녹음파일이 어떻게 인터넷에 떠돌게 됐는지에 대해 경찰청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어 보인다.

남양유업의 이런 사태로 인해 해당 업체는 6월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률이 냉장음료의 경우 86.3%의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불매운동의 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한 단면이 되고 있다. 또한 남양유업의 주가하락의 쓴 맛을 맛보기도 했다. 불매운동의 영향은 증권시장에도 미쳐 그 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5% 하락한 99만4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11월에는 86만7000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재벌기업들의 비윤리적행태는 무수히 많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128억 원의 조세 포탈 등 탈세와 배임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바 있으며, 정몽구 현대차기아차그룹 회장은 693억 원의 횡령과 10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부당내부거래로 인해 역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들의 보복 폭행으로 인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16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는 등 우리 국민에게 알려진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비윤리적 행태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 라탄 나발 타타(Ratan Naval Tata) 인도 타타그룹 회장(AFP통신)

우리는 왜 인도의 타타그룹 라탄 나발 타타(Ratan Naval Tata)와 같은 회장은 없는 것일까. 인도의 재벌 타타그룹의 타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기업이자 오너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로 선정되기도 한 인물이다.

타타그룹은 지난 2002년 인도를 뒤흔들만한 회계부정 사건이 터진바 있다. 진원지는 타타그룹의 금융자회사인 타타파이낸스. 사건의 시작은 내부 고발로부터였다. 당시 타타파이낸스는 경영상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타타그룹의 지주사인 타타선스가 부정의 눈치를 채고 외부회계감사를 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는 정상적이라는 판명이 났다. 하지만 타타선스는 회계감사 업체의 보고서를 폐기하고 감사를 맡았던 조사 책임자를 해고했다. 이후 타타선즈는 내부자거래부터 회계장부 조작 등 비정상적인 행위들을 발견했다. 타타그룹은 인도 당국에 이를 망설이지 않고 즉각 고발했으며, 결국 타타파이낸스는 파산하게 되는 사태까지 일고 이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그룹 자금 70억 루피, 우리돈 약 1750억원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것을 본 우리 기업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외부 회계감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명난 회계부정을 그룹 자체에서 이를 더 철저히 조사해 발견해고 또 당국에 고발까지 한 것을 놓고 우리 기업 오너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가 궁금하다.

부정을 저지르고도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의 조사까지 무산시키려 하는 국내 일부 대기업들의 행태들을 보면 타타회장의 이런 모습은 우리기업이 과연 본받을 수 있겠냐에 의문이 들 뿐이다.

기업의 윤리는 ‘바름’이다. 식품회사는 ‘바른 먹거리’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며, 그 과정 또한 정직해야 한다. 우리 법은 아무리 결정적 증거나 단서를 확보했다하더라도 증거의 확보 과정이 옳지 못했다면 그 증거는 채택되지 않고 있다. 먹거리 또한 아무리 좋은 식품을 생산 공급한다하더라도 그 원재료의 수급과정이 옳지 않다면 그것은 전체가 틀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분명 타타그룹과 같은 모습을 본받아야 하겠지만 과연 우리 재벌들이 바른 윤리를 실천하는 그들을 본받을 만 한 ‘그릇’이 되는지 스스로 되 물어보고 반성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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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2017-01-02 01:20:06
개 짓는 소리 하네

kim4407 2016-12-27 18:37:38
과거에 라면과 같은 가공식품 사재기한다는 소린들었어도 며칠지나면 썩는 신선식품을 사재기했다는 소린 못들었네요. 이게 어떻게 사재긴가요? 수만판을 산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임종수 2016-12-27 10:10:24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기업윤리를 찾았다고. . 믿는 사람만 바보지

나그네 2016-12-27 09:54:55
기업윤리는 '바름' 이다 이 문구 와 닿네요

이진80 2016-12-27 07:39:38
하여간 기업들이란 다 똑같애 겉으론 국민을 소비자를 위한다지만 속으로는 별의 별짓 다하며 돈버는 작자들 하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