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자영업자 수 13만명 증가

국내 요식업 및 기타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2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10년 같은 달의 538만7000명보다 13만 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세계경기 하락에 연계된 국내의 장기적인 경기하락이 대기업 등 회사에서 명퇴가 늘었으며, 이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이유로 분석된다.

▲ 경기하락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 명퇴, 황퇴 등이 늘면서 이들이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자료=상가뉴스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3·4분기 자영업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 등을 위주로 창업열기가 줄을 서고 있어 자영업자 수는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년 겨울철의 자영업자 수가 가장 적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2012년 상반기 증가세를 예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 2009년 12월에는 자영업자가 551만 4천명이었지만 그 이듬해인 2010년 6월에는 572만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008년 12월에도 자영업자 수는 577만 9천명이었는데 2009년 7월에는 583만명 선까지 늘어났었다. 보통 12월과 1월 무렵이 1년 중 자영업자가 가장 적은 시기인 셈이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상반기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600만명 선까지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이 상가시장에서야 보통 나쁘지 않은 뉴스로 받아들여지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퇴직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자세로 생계형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달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 동향 및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월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06%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한 가계대출 연체율 0.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자영업자 수의 증감흐름은 상가투자자들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항 중 하나.”라면서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창업자들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워 앞으로 당분간 업종별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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