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표본검체 118건 중 인플루엔자 불검출…지난해 같은 기간 22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으로 코로나와의 동시유행 막아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생활방역 강화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 질환들이 크게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매주 지역 호흡기환자 검체를 모니터링하는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사업을 실시한 결과 11월 수집된 표본검체 118건 중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불검출됐다.

지난해 10월 4주차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첫 검출하고 11월 22건(12.1%)을 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플루엔자 출현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

더불어 11월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은 45.8%로 지난해 67%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병원체로는 라이노바이러스 32건(27.1%), 보카바이러스 16건(13.6%), 아데노바이러스 6건(5.1%) 순이다.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질환이 크게 감소한 것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위한 생활방역수칙 생활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급성호흡기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고,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손 위생과 같은 기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순 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이다”며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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