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뉴스워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 익스포저 규모가 11조3144억원으로 작년말 자기자본 1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KB국민ㆍKEB하나ㆍ농협ㆍ신한ㆍ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조6592억원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출채권 2641억원, RG등 8673억원 등 총 11조 3144억원 규모로 익스포저가 노출되어 있다. 은행별로 산업은행은 5조 5305억, 농협은행은 8884억, 하나은행 7144억, 신한은행 3098억, 우리은행 2337억 순이다.

지난 7일 수출입은행에 취임한 최종구 은행장도 수출입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 최종구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작년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우리 수은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며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하 회사)의 장기신용등급(B+)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하였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경영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부 및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단기간 내에 회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에 향후 회사 구조조정의 방향성 변화(기 발행 회사채의 채무재조정 대상 여부 등 포함)와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등의 결정 여부 및 충
분성, 회사의 유동성 리스크 및 중장기 재무위험 변화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진단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우조선 처리방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운열 의원은 2016년에 부채비율 900%로 개선된다고 했는데 예측이 다 틀렸다고 질타했고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률이 29%로 국내 조선 3사 중 제일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4월이 열흘 가량 남았는데 "이제야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관영·박주현 의원는 이날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지원여부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방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채권 만기 연장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자금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다른 회생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일(23일) 발표되는 채권단과 정부의 처리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끝나지 않아 22일까지 내야 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우조선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2조7천374억원, 영업손실 1조6천89억원, 당기순손실 2조7천1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장사들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에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우조선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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