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가에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한류열풍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출길에 활로를 연 바 있지만 지금과 같은 국내 사드설치문제가 국제정세를 악화시키는 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바가 크다.

사드설치 문제로 롯데그룹의 기획적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이 때문에 롯데 측이 항복하는 모양새가 나오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는 한발 물러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롯데그룹만의 일이 아닌 중국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고 중국내에서 없어서 못판다할 정도의 상품들이 속속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기업을 노린 중국의 사드보복은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기업 뿐 아니라 중국기업의 국내 수출기업 또한 부담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에서 중국물품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를 부담스러워하고 이로 인해 브랜드 실제 판매량이 줄면서 그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중국의 사드보복이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들 또한 한국내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실제 중국 가전제품이 국내에서의 활동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 가전전문기업 하이얼의 경우 또한 국내에서의 홍보와 마케팅활동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는 중국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드 보복에 나선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감소된 판매량은 결국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판단, 이를 반영해 홍보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얼의 경우 한국에 진출한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한 바 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을 기점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들 또한 한국내 홍보 마케팅은 물론 판매량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를 중국인의 한국감정, 또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중국산 판매량을 줄이면서 중국기업들을 힘들게 하는 모습으로 풀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중국 전자기업이라 할 수 있는 샤오미역시 한국인의 중국감정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실제 샤오미의 한국내 전자기기 판매량이 현격히 줄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 언제까지 확산될지 우려하는 눈치로 알려졌다.

샤오미를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성비’였다. 샤오미는 최대한 마케팅과 홍보를 줄이면서 이러한 비용을 제품개발에 힘써왔던 결과지만 지금과 같이 고조되는 반중감정이 사오미 뿐 아니라 중국내 한국 수출기업을 우려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드의 보복은 결국 사드의 유턴으로 발전 양국간의 반한 반중 감정만 격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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