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출연자 프로필 영상을 공개하고 방송 홍보에 나섰던 '미스 트롯3'. 시청률이 최근 2%p 하락했다.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각 출연자 프로필 영상을 공개하고 방송 홍보에 나섰던 '미스 트롯3'. 시청률이 최근 2%p 하락했다.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현역가왕'과 경쟁 중인 '미스 트롯3'의 시청률이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전 시리즈와 변화를 주려 도입한 요소들이 제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오후 방송한 '미스 트롯3'는 시청률 14.9%로 3회 16.9%보다 2%p 하락했다. 4주 연속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는 유지했지만 꽤 큰 하락폭이 신경이 쓰인다.

'미스 트롯3'의 시청률은 1회 16.6%로 시작했다. 2회 16.3%로 소폭 하락했다가 3회는 16.9%로 다시 조금 올랐다. 1~3회 16% 벽을 넘지 못한 '미스 트롯3'는 최근 주목도가 올라간 '현역가왕'에 시청자가 분산되면서 급기야 2%p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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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3라운드의 막이 오른 '미스 트롯3'는 사실 여러 가지를 보여줬다. '미스터 트롯' 미 이찬원이 스페셜 마스터로 등장했고 서바이벌 방송의 묘미이자 상징인 데스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대 열풍을 주도하며 실력에 리더십까지 과시한 오유진의 2라운드 진 등극, 감성 장인 빈예서의 변신 등 볼거리도 많았다.

그럼에도 전회 대비 시청률이 2%p나 하락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각 방송하는 요일이 다르고 동시간대 경쟁작의 시청률도 제각각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꽤 벌어졌던 '현역가왕'과 격차가 이제 단 1%p까지 좁혀졌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미스 트롯3'가 10대 출전자들의 화제성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의견이 눈에 듼다. 진행자, 마스터, 투표 방식, 서바이벌 전개 등 큰 줄기는 5년째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전통과 새로움의 균형에 대한 제작진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시청자는 "이제 초반이고 시청률 자체가 아주 낮지도 않지만 새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10대 실력자들이 한둘도 아니고 10명 가까이 되는 건 지나친 듯하다"고 언급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현역가왕' 쪽이 아무래도 여러모로 홀가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스 트롯3'는 '본가' 또는 '원조'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도전자인 '현역가왕'은 입장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현역가왕'은 프로들의 냉정한 대결을 부각한 점이 주효했고 김양, 박혜신, 조정민, 유민지, 마이진, 윤수현, 신미래, 김다현, 요요미, 강혜연, 전유진 등 출전자가 고루 조명을 받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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