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욘세·활어보이스·비타돌·연구소장...통통 튀는 트롯스타 애칭들

젊은 가수들이 주축이 된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면서 팬들이 붙여준 애칭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가수나 팬덤의 특징, 음악적 지향점은 물론 생김새나 특징에서 딴 절묘한 애칭들은 팬덤을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는 평가다.

최근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미를 차지한 오유진의 별명은 트롯프린세스 또는 비타돌이다.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에 친근한 성격, 타고난 리더십 등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 때문에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가수 박서진의 애칭은 장구의 신이다. 무명 시절부터 어김없이 무대에 장구를 들고 나와 보여준 현란한 퍼포먼스에 반한 팬들이 만든 별명이다.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자 손태진은 별명 부자다. 부드러운 음색 덕에 많은 팬이 그를 솜이라고 부른다. 같은 프로그램 톱7 멤버 김중연은 연구소장이다. 팬클럽 이름이 김중연구소이기 때문인데, 다른 가수와 사뭇 다른 느낌이라 팬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미스터 트롯2' 선 출신 박지현의 애칭은 활어보이스다. 프로그램 출전 당시 자신의 부모가 횟집을 운영하며, 본인도 적극적으로 일을 돕는다는 이야기에 착안해 팬들이 만들었다. 박지현은 아이돌 같은 외모와 달리 쩌렁쩌렁 울리는 탄탄한 발성으로 유명하다. 

춤 잘추는 트로트 가수로 유명한 김희재는 춤실력에 맞춰 희욘세가 애칭이다. 춤과 노래 모두 능한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를 딴 별명이다. 

이찬원의 애칭은 잘 알려진 것처럼 찬또 또는 찬또위키다. 찬또는 이찬원의 '찬'에 그가 '미스터트롯'에서 선을 보인 '진또배기'의 '또'를 더해 완성됐다. 찬또위키는 이찬원이 박식한 지식을 자랑한다는 뜻에서 팬들이 지어줬다.

장민호는 커다란 눈망울에 착안해 꽃사슴으로 불린다. 장민호 본인도 이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디호(DEERHO)라는 반려사슴 캐릭터를 자작했다.

이 밖에도 트롯바비(홍지윤), 제주댁(양지은), 왕자님(정동원) 등 인기 트로트 스타들이 다양한 애칭을 갖고 있다. 스타들의 수많은 별명은 팬카페 이름이나 공식 색상 만큼이나 팬덤을 단단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