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가구업계분석_③에이스침대 편] 침대업계최강자 ‘에이스침대’, 2020년 새롭게 등장한 썰타코리아로 독과점 논란 재점화에 오너일가 독식 우려 심각성도 가중
[뉴스워커 가구업계분석_③에이스침대 편] 침대업계최강자 ‘에이스침대’, 2020년 새롭게 등장한 썰타코리아로 독과점 논란 재점화에 오너일가 독식 우려 심각성도 가중
  • 이혜중, 신대성 기자
  • 승인 2021.03.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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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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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창간9주년_기업분석] 1977년 안유수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침대는 침대 및 가구 등 제조와 판매 등을 주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19964월 지배 기업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장남 안성호 대표에게 에이스침대를, 차남 안정호 대표에게 시몬스를 물려주며 승계 작업을 20년 전 마쳤다. 두 아들이 이끄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침대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늘 독과점 관련 이슈에 휩싸여 왔다. 2020년 에이스침대의 새로운 종속 회사로 등장한 썰타코리아까지 합세하며 침대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가 다시 한 번 굳건해질 전망이다.


썰타코리아 등장에 독점 논란.. 오너일가 부 축적은 식은 죽 먹기


미국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썰타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에이스침대가 유일하다. 지난 2002년 해당 라이센스를 원래 가지고 있던 대진침대로부터 사들였으며 20205월에 들어서 썰타코리아를 설립했다. 20203분기 말 기준 8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냈지만 본격적인 영업 궤도에 오르고 현재 기류가 유지되면 안유수 회장 일가가 침대 시장을 거의 장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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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에이스침대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대단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매출액 2061억원에서 시작해 이듬해 3년 동안 평균 16.1%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는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의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평균 성장률은 매출액보다 더 낫다. 영업이익의 평균 성장률은 26%, 순이익의 평균 성장률은 3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15.3%에서 매년 오르며 2019년 말 18%로 우뚝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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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안성호 대표가 총 지분의 74.56%로 최대주주이며 아버지 안유수 회장이 5%의 지분율을 확보해 특수관계인이 가진 지분율만 해도 80%에 달한다. 소액주주는 단 10%에 불과해 사실상 오너일가 소유 회사로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함께 겸임하고 있는 안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있는 동안 배당은 물론 고액 연봉 등으로 오너일가가 부를 충전하기에 어려운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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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안 회장에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74000만원씩 고액 연봉이 지급됐다. 2017년에는 기본급 11600만원의 세 배를 분할 지급해 상여금이 34800만원이었지만 나머지 두 해는 급여 147048만원과 상여 26952만원이었다. 한 기업의 실적이 상승하면 이에 따른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실적 기본 급여가 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무관하게 오너경영인에게 고액 연봉이 지급된다는 점은 의아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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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수 회장의 연봉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기 위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와 서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직원 한 사람당 가져가는 평균 급여액이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 회장의 연봉과는 비교하기에도 민망할 수준이다. 2017년에는 한 직원이 평균 3731만원의 연봉을 받아 안 회장의 기본 급여보다 37.3배 작았다. 2019년에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4260만원으로 3년새 약 500만원 늘었다고 해도 그 차이는 아직도 34.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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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시장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내며 고액 배당도 이어졌다. 지분율 약 80%가 두 오너 경영인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배당 정책임을 주장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안 대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55억원의 배당수익을 수령했다. 안 회장도 36607만원의 배당수익을 받으며 연봉과 함께 총 20억원 이상을 챙겼다. 독점적인 실적을 내면서 고스란히 총 배당의 대부분이 오너일가의 부로 축적됐다. 지난 24일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당 배당금이 730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안 대표는 무려 약 60억원에 달하는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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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테리어 관련 업계가 호황을 겪으며 수면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에이스침대 역시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20193분기 말 매출액 2046억원 대비 4.65% 늘어나 21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동기간 각각 5.77%, 7.65%씩 감소했다. 이 탓에 영업이익률도 17.6%에서 15.8%1.8%p 떨어졌다. 수익성이 2019년 보다 뒤쳐졌는데도 주당 배당금을 늘린 결정을 내렸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배당 관련 최종 승인 기관이 약 80%의 지분율로 절대적인 오너경영인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주총회이기 때문이다. 향후 썰타코리아까지 합세해 독점 지배 논란이 더 심화될 전망인 가운데 이 과정을 통한 오너일가 부 축적은 꼬리표로 따라 다닐 것이다.

 


고급화 전략 내놓지만 정작 연구개발보다 광고선전에만 집중


침대는 과학이라는 파격적인 광고 문구로 에이스 침대는 존재감을 확실하게 나타냈다. 에이스침대 역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국내 침대산업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기술 집약적 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안성호 대표도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보다 광고선전에 더 집중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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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매출액 대비 1%도 안 되는 수준인 반면 광고선전비의 비중은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심지어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70.86%에서 0.47%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사실 에이스침대는 오래 전부터 과도한 광고선전비 지출로 인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금액만 두고 보더라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2019년만 해도 광고선전비로 무려 318억원을 들였지만 연구개발에는 단 17억원을 투자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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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 매출액에 주요 제품 판매 수량을 나눈 평균 단가의 경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117만원에서 1년 만에 6.3% 증가했다. 2019년에도 어김없이 가격이 인상하며 127만원까지 치솟았다. 기술 개발로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춰서 가격대가 올랐다기보다 광고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고가 마케팅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침대시장의 규모는 12000억원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은 형제 기업인 시몬스와 에이스침대가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다. 한샘, 현대 리바트, 일룸, 이케아 등 대형 가구 업체는 물론 침구 업체인 알래르망 등이 침대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국내 침대 시장의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에이스침대가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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