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과 현대식품관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새벽배송 상품 정보제공 내용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은 지난 2015년 '마켓컬리'가 최초로 '샛별배송'이란 이름으로 도입한 이후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40억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는 2019년 8000억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출 및 외식 자제, 재택근무 등이 확대되며 새벽배송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보제공 및 거래조건의 측면에서 소비자의 불만 및 피해예방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최근 발간한 '온라인 쇼핑몰 새벽배송 실태조사'를 보면 오아시스마켓은 조사대상 50개 상품 중 20개 상품이 포장단위별 용량과 수량, 크기를 표시하지 않았다. 현대식품관은 37개 상품 중 13개 상품이 표시가 부실했다. 반면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는 50개 상품 해당 정보를 표시했다.

이는 소비자원이 2020년 11월10일~12월8일 조사한 결과다. 

유통기한·제조연월일 표시미흡 문제도 지적됐다. 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 오아시스마켓은 50개 상품 중 45개 상품에 표시가 없었고 현대식품관, 헬로네이처는 양사 50개 상품 모두에서 미표시가 확인됐다. 마켓컬리는 50개 상품 중 절반인 25개 상품의 표시가 미흡했고 쿠팡은 50개 상품 모두 유통기한 표시를 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발송되는 각 개별 상품에 유통기한, 제조년월일, 수량, 크기 등을 모두 상세하게 표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품 특성상 상품을 눈으로 보고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매우 넉넉하게 설정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발주한 상품을 1~2일 내로 소진한다"면서 "다만 소비자 이익 강화를 위해 온라인몰 상에서 상품 정보 표시를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1월~2020년 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새벽배송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총 144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불만 발생시점별로는 배송단계에서 불만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품질확인 및 반품단계 36건, 주문단계 7건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 31건, 품질하자 26건, 오배송 22건, 주문상품 누락 15건 순이다.

소비자원은 새벽배송 판매 상품의 정보 표시 강화 등을 사업자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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