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있는 한국

산업부는 2021년 7월 기준 전통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신성장 품목에서도 한국의 월간 수출이 고루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전통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의 7월 수출액은 신규 CPU 출시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여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39.6% 증가했다.
특히 2021년 7월에 기록한 110억 달러(한화 약 12.7조원)의 반도체 분야 수출액은 반도체 초호황기로 평가받는 2018년 7월에 기록했던 수출액 104억 달러마저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무역 사상 최고액 기록한 한국의 20217월 수출액


지난 81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20217월 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무역 사상 최고 수준인 554억 달러(한화 약 63.8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20217월 월간 수출액 554억 달러는 무역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기존에는 20179월에 기록했던 551억 달러가 최고치였다.

산업부는 최근 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에 더해 4개월 연속으로 20%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7월 기준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29.6%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40% 가까이 증가한 20214~ 6월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산업부는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전년 동월에 발생했던 기저효과의 차이 때문이며 기저효과를 배제할 경우 20217월에도 비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4~6월에 기록한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각각 25.6%, -23.7%, -10.9% 감소한 바 있는데, 7월에는 7.1%로 감소폭이 다소 작아 기저효과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20217월에도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던 2021년 하반기를 좋은 실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통 주력 산업과 신성장 품목 모두 증가세


산업부는 20217월 기준 전통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신성장 품목에서도 한국의 월간 수출이 고루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전통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의 7월 수출액은 신규 CPU 출시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여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39.6% 증가했다.

특히 20217월에 기록한 110억 달러(한화 약 12.7조원)의 반도체 분야 수출액은 반도체 초호황기로 평가받는 20187월에 기록했던 수출액 104억 달러마저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분야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무려 59.6% 증가했는데 이는 포장재와 방역용품 등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석유화학 분야의 수출액은 역대 1~5위 기록을 모두 갱신했을 정도로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외에도 일반기계, 자동차, 컴퓨터 등 한국의 전통 주력 산업 분야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주력 산업 외에 신성장 품목으로 평가받는 분야에서도 수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이와 관련하여 산업부는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들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기록했으며 1~7월 누계 수출액 또한 모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대 수출 지역에서 모두 수출 증가


산업부는 한국의 20217월 수출액이 9대 수출 지역 모두에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217월 기준 9대 수출 지역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중국으로 135.7억 달러(한화 약 15.6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아세안(96.3억 달러)과 미국(87.2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수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56.3%를 기록한 인도이며 영국을 제외한 EU(43.9%)와 중남미(40.5%)에서 한국의 수출액이 40%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산업부는 20217월 기준 신남방(아세안+인도)과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역대 모든 월간 수출액을 초과할 정도로 우수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하반기 한국의 수출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MF’, ‘OECD’ 등 국제기구들이 2021년도 세계 교역 성장률을 8% 이상으로 상향한 바 있을 정도로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 단가 또한 9개월 연속 두 자리 이상 성장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 또한 잠시 타격을 받았던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국은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한 결과물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수출입 물류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극복해야 할 문제도 아직 산적해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원팀이라는 인식하에 서로 협력한다면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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