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상반기가 보안업체의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다수 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수·지니언스·라온시큐어·지란지교소프트·시큐아이 등은 지난해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파수의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78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4억4000만원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7억원·17억원2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33억4000만원·41억3000만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파수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2분기 실적 상승의 배경을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인식의 향상으로 대기업·금융·공공기관 위주였던 국내 DRM도입이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장됐으며, 기존 고객들의 DRM 고도화 사업 증가와 해외 매출이 2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파수는 ▲DRM 고객의 지속적인 확대 ▲데이터 식별 및 분류 솔루션·문서 관리 플랫폼 등의 신규 솔루션 매출 ▲해외 시장(미국 및 동남아시아) 공략 ▲마이데이터 시장 등 개인정보 비식별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니언스의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6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원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1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1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9000만원 대비 514.8% 증가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규사업인 EDR 사업과 클라우드 NAC 사업의 매출 증가가 2분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NAC는 2분기 지자체 및 군 관련 대형 사업 수주와 함께 플랫폼 및 테크 기업의 신규 수요 증대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EDR은 상반기 기준 공급 노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으며, 누적 고객 72곳을 확보해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랜섬웨어로 대표되는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투자가 본격화되고 정부차원에서 사이버 안보를 우선과제로 선정하여 이에 따른 매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NAC의 경우 재택근무 보안 강화 수요에 응대하기 위해 글로벌 벤더와 제휴를 맺고 공동 솔루션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라온시큐어의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9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7000만원 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6억4000만원·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2억3000만원·46억7000만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신규인력 채용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인한 영업손실과 기존에 발행한 180억 규모의 전환사채의 상환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 있었다”라며 “다만 블록체인과 관련된 신규사업 뿐 아니라 비대면 인증·비대면 보안 관련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전년 대비 수익성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회사인 라온화이트엣이 정부쪽 공공사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블록체인 사업 부문을 공공사업에서 민간 영역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최대 의료 기업 ‘CVS헬스’과 함께 파일럿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일본과 같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라고 하반기 전망을 전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13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7억7000만원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8억9000만원·1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31억8000만원·23억2000만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기에 매출 감소가 있었다”라며 “2분기 매출에는 랜섬웨어 보안이슈의 영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랜섬웨어에 대응 솔루션인 문서중앙화·CDR솔루션·모의훈련 솔루션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자회사인 SSR과 모비젠의 매출도 상승했다”라며 “랜섬웨어 이슈는 계속해서 화두에 올라있기 때문에, 하반기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랜섬웨어 관련 정부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큐아이의 경우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시큐아이의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299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억9000만원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3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0억5000만원 대비 197.9% 증가했으며, 2021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26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1억2000만원 대비 135.9% 증가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매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며 “실적 증가의 주요인은 기업 내 클라우드 환경 전환 및 원격근무 솔루션 수요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매출 확대에 있으며, 자사 제품인 블루맥스 NGF의 판매 호조가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라고 실적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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