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MTS가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카카오'라는 브랜드에 비해 관심도가 적다는 평이 나온다.

이를 두고 카카오페이가 안팎으로 시끄럽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 자회사다.

카카오페이증권 MTS 베타버전 서비스가 아니라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사태 파장에 시선이 쏠렸다는 말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이 MTS와 관련해 지난 1월5일 사전예약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6일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의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사퇴를 촉구했으며 이후 10일 류 대표는 내정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스톡옵션 사태와 관련한 논란은 이어졌고 결국 류 대표는 지난 20일 현 카카오페이 대표 자리도 내려놓기로 했다.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한 기간만 근무하기로 하고 임기만료 예정일인 3월말보다 이른 시기에 물러날 예정이다.

이처럼 카카오페이 주요경영진 '먹튀' 논란의 파장으로 여론과 언론의 관심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야심차게 내놓은 MTS 서비스보다 바닥까지 떨어진 고객·주주신뢰를 카카오페이가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직 정식서비스가 아닌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우선 서비스(베타버전)라지만, 카카오페이 먹튀사태로 시작된 부정적 이미지는 악재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카카오페이증권 MTS 서비스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MTS 강점은 기존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을 손쉽게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수수료 무료 등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정식 서비스 후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현재 버전, 즉 베타버전 상에서 카카오톡과의 연계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이같은 기능이 정식 서비스 출시 전후로 이뤄지면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향후 내놓을 서비스도 긍정적 요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 신용대출, 연금저축시스템, 소수점매매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플랫폼 기반 증권 MTS라는 점에서 앞서 선보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을 경쟁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 정식서비스 후 양사의 MTS간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관심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카카오페이 앱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카카오톡과의 연결성을 차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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