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

매일 아침, 나는 딸과 아들에게 문자로 명언을 보내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지는 4년이 조금 지났는데 그 계기는 다소 사소하였다. 어느 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다음과 같은 명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슬픈 일이 닥칠 때마다 사람들은 ‘오 하필이면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일까?’라고 말하지만,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도 똑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 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당시 나는 보스턴 대학의 40년 조사를 통해 성공의 3가지 비결 중 하나로 알려진 ‘좌절을 극복하는 태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시기였다. 유달리 실패가 많았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그렇지만 성공이란 결국 좌절을 이겨내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실제로 여러 대학과 기관, 많은 실험결과들이 ‘회복탄력성, 역경지수, 인내심’ 등의 용어로 동일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내 아이들에게도 실패와 좌절이 닥쳤을 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길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인터넷에서 발견한 명언이 가장 적절한 교훈이 될 듯 하여 즉시 아이들에게 문자로 알려주었고, 그 날 이후부터 매일 아침 유익한 글과 명언을 문자로 발송해 주고 있다.그런데 며칠 전, 최근에 출간된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책을 읽다 보니 이와 비슷한 사례가 등장하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어느 날, 두 남자가 사업상의 중요한 만남을 위해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그만 타이어에 펑크가 나고 말았다. 옆 자리에 타고 있던 사람은 무척 당황하여 안절부절못하는데, 차를 운전하던 동료는 마치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듯이 지극히 평온한 상태로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옆 자리의 사람이 동료에게 물었다.

“우리는 틀림없이 약속 시간에 늦고 말거야. 그런데 어떻게 자네는 이토록 차분할 수가 있지?”

그러자 운전을 하던 동료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그저 세 번째일 뿐이야. 나는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평생 운전을 하면 몇 번 정도 타이어가 펑크 날 것인지 알려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어. 그때부터 나는 타이어가 펑크날 평균 횟수를 예상하게 되었고, 지금 상황은 실제로 타이어가 펑크날 당연한 횟수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게 전부라네”

운전을 하던 동료의 말처럼 슬픔과 불행, 실패와 불운은 인생에서 당연히 찾아올 수 있고, 또 우리가 겪으며 살아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지혜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기쁨과 행운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슬픔과 불운이 찾아 왔을 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지극히 현명하지도 못하거니와 매우 공정하지도 못한 삶의 태도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는 절대로 성공과 행복을 손 안에 얻을 수 없다. 혹시 지금 슬픔이나 불운을 겪고 있다면 침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 보라. ‘이것은 그저 세 번째일 뿐이야.’/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은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후 SK텔레콤노동조합위원장, 도서출판 <목비> 대표, (주)블루웨일 대표, 한국기업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작가, 청경장학회장,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청와대, 외교통상부, 삼성, 현대, 서울대, 전경련 등의 정부기관, 대기업,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SBS 일요스페셜>(SBS), <KBS 뉴스9>(KBS), <문화사색>(MBC), <직장학개론>(EBS), <김방희의 시사플러스>(KBS 라디오), <심현섭의 성공시대>(EBS 라디오) 등 다수의 언론방송에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위대한 만남>, <중요한 것은 소통>, <상처는 나의 힘>, <물의 모양은 그릇이 좌우하고 사람의 운명은 인맥이 좌우한다> 등 20여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 <사람이 재산이다>, <인간관계 숨겨진 법칙 인맥>, <사람이 운명이다> 등의 강의 시디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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