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가 금융감독당국 수시검사 첫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증권, 은행 등 금융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감독 필요성이 커져 수시검사 첫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융권 안팎에서는 첫 수시검사 대상으로 빅테크사 중 한 곳이 될 거라고 보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2022년 검사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점 점검사항으로 4가지를 내세웠는데 그 중 하나가 디지털금융·빅테크 내부통제 및 사이버리스크 예방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빅테크사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따른 소비자 피해 예방 필요성도 커졌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감원은 올해 감독 운영계획에서 거래규모, 신규사업 진출 등 위험요소를 분석해 리스크가 높은 빅테크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스의 경우 이같은 요건을 대부분 충족한다. 앞서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을 통해 금융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빅테크3사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거래규모도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불거진 마이데이터 꼼수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

토스는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기간 동의 절차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에게 일일이 선택해야하는 연결기관 선택 기능을 일괄 연결로 제공해 '가이드라인 위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금감원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해서도 검사를 예고한 만큼, 이같은 논란이 수시검사 첫 대상으로 결정된 배경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마이데이터 부문과 관련해 개인신용정보 관리실태를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스 측은 수시검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도 은행 부문 수시검사 1호 대상으로 거론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가 대출 한도가 급격하게 소진되면서 영업개시 9일만에 여신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수시입출금 통장의 수신금리를 상품 출시 2개월여만에 변경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건없는 연2% 금리'를 내세웠다가 올해 15일부터 1억원까지만 연 2% 금리를 제공하고 1억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1%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추가하면서 고객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토스뱅크 역시 수시검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기존 종합·부문검사 체계를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개편했다. 특히 수시검사의 경우 말 그대로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검사로, 2.5~5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기검사를 보완하는 형태다. 사전에 리스크를 예방한다는 게 주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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