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등 디지털 채널 확대, 핀테크는 플랫폼 고객 확보
대출비교 서비스 제휴는 이미 활발… 고객 접점 확대 목적

최근 은행권과 손을 잡고 콜라보 형태로 고금리 수신 상품을 내놓은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핀크.

최근 빅테크·핀테크와 은행간 협업을 통한 고금리 예·적금 콜라보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로 지방은행들이 핀테크와 손을 잡았는데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영업채널 확대 등이 주요 목적으로 손꼽힌다. 핀테크 업체 역시 기존 은행권 고객들의 플랫폼 이용 연계라는 매력이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은 전북은행과 함께 연 최대 6%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3%지만, 네이버페이에 전북은행 수시입출금 계좌를 연결한 후 해당 계좌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 3%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6%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핀크도 대구은행, SKT와 손잡고 2020년 'T High5적금'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SKT가 참여한 콜라보 예·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빅테크·핀테크 업계와 기존 은행권의 협업은 윈윈 전략적 요소가 강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콜라보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 항목을 살펴보면 협업 당사자간 고객들을 양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홍보 효과는 물론 실질적인 고객 유인 효과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콜라보 상품 출시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영업채널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지방은행 등에서 한정적으로 콜라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대출비교 서비스 부문은 이미 빅테크·핀테크와 은행권간 협업이 콜라보 상품 출시보다 훨씬 활발한 상황이다.

실제로 대출비교 서비스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1금융권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핀다의 경우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합류하면서 1·2금융권을 포함해 제휴사가 총 60곳으로 늘었다.

토스의 경우 1금융권으로 토스뱅크,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제일은행, 수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경우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면서 "특히 금리·한도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출비교서비스 제휴는 전략적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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