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쌓아올린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면서 실적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최근 1분기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먼저 배당금 정책을 살펴보자면 K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500원으로 확정됐다. 

KB금융은 2·3분기에도 분기 배당금으로 5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역시 올 1분기 배당금으로 400원을 확정한 가운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향후 분기배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3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앞서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주사 설립 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소각 규모는 1500억원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3월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 일정을 매년 6월30일로 정례화시켰지만, 분기배당 추진 여부는 현재로선 미정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의 중간배당 정례화가 분기배당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단계로 보기도 한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M&A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증권사 인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에 먼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선 자사주 소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M&A의 경우 증권사가 1순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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