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금융권 중에서도 4대 시중은행으로 손꼽히는 우리은행에서 500억원 규모(추정치)의 직원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아닌 1금융권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불거진 건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 68곳에서 적발된 금융사고는 총 40건으로 사고금액은 총 181억5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28건, 사고금액이 161억3000만원으로 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번에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500억원 횡령 규모는 지난해 발생한 은행권 금융사고 총액을 3배 이상 넘긴 규모다.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은 지난 27일 밤 경찰에 자수,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고소장을 제출한 우리은행은 현재로선 경찰 조사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에서 역대급 규모의 횡령사건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대규모 직원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우리금융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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