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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업진단] 조현식·조현범 형제, 공정위 지분정리 대상 '엠프론티어' 지분처리 나설까내부거래비율 55.2%로 20.4%p 상승, 공정위 엠프론티어 주목 '불똥' 튈 수도
이호정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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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3  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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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속 인물 _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 총괄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담당

[뉴스워커_이호정 기자]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 조희경 씨 등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3세들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엠프론티어 보유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거래를 줄이고 있긴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자칫 ‘불똥’이 튈 경우 본격화되고 있는 3세 경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엠프론티어는 지난해 개별 기준 622억 원의 매출과 함께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9%, 영업이익은 86.6% 급감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0억 원에서 마이너스(-) 9억 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실적 악화는 자체경쟁력 부재가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거래가 줄면서 외형축소는 물론이거니와 원가율(매출원가율+판매관리비 비율) 상승으로 수익성 역시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엠프론티어는 2007년 조현식 부회장 등 오너 3세들이 지분을 확보한 뒤 계열사에서 밀어준 물량을 바탕으로 매년 고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압박을 강화하면서 내부거래액을 2015년 476억 원, 2016년 366억 원, 2017년 344억 원 순으로 줄여왔다.

이처럼 내부거래가 줄자 엠프론티어의 실적은 형편없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2015년 1293억 원에 달했던 매출이 2016년 1052억 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22억 원으로 2년 새 51.9%나 줄었다. 또 원가율이 같은 기간 95.7%→ 96.1%→ 99.1% 순으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56억 원→ 41억 원→ 6억 원 순으로 급감했다. 즉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외부고객을 상대로 밑지는 장사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출처_금융감독원 / 정리 뉴스워커

매출 대비 내부거래액 감소폭이 적었던 탓에 엠프론티어의 내부거래비율도 지난해 55.2%로 전년보다 20.4%포인트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끝이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율상승을 통한 이목을 끌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엠프론티어가 수년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총수 일가의 지분이 일정 기준(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 내부거래액이 연간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액의 12%를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엠프론티어 지분을 각각 24%씩 보유 중이고, 조양래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씨가 12%를 가지고 있다. 오너 일가의 보유지분율, 그리고 내부거래액 모두 규제 범위를 상회하고 있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엠프론티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조현식 부회장 등 오너 3세 경영인들이 엠프론티어 보유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엠프론티어가 앞서부터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의 승계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돼온 데다, 지분을 처분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배력을 높여 비(非)타이어와 타이어 부분을 인적분할 형태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에 정설처럼 통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조양래 회장이 보유한 한국타이어월드 지분을 승계 받아야 하는데 매입자금을 엠프론티어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터라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시동을 걸고 있는 조 부회장 등의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친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승계 등 일련의 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월드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조양래 회장으로 23.5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조현식(19.32%) 부회장과 조현범(19.31%)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율이 73.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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