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 정점에 있는 효성 3세 일가 회사 두 곳의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이자 비용은 2020년 약 33억원, 2021년 약 36억원, 2022년 약 46억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다행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자보상배율이 모두 1을 넘은 것으로 보아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이자비용 증가 속도가 빨라 이자보상배율이 2020년 2.3배에서 2021년 2.2배, 2022년 1.9배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채무 상환 능력이 감소하고...<본문 중에서>

[진단 핀테크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머니트리는 1994년 설립 후 지급 결제 사업 및 O2O(,오프라인 연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211월 효성아이티엑스가 갤럭시아에스엠에 지분을 매각하며 효성그룹과 분리돼 조현준 효성 회장의 또 다른 그룹, 갤럭시아그룹이 완성됐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자본총계를 넘어선 단기 차입금을 줄이며 건전성 리스크에 대응했으나 2022년 말 기준 단기 차입금 의존도는 여전히 70%를 웃돌고 있다. 더불어 이자율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되레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한편 갤럭시아그룹의 지배 정점에 있는 효성 오너 33형제 소유의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내부거래도 해결 과제로 안고 있다.


단기차입금 의존도 줄여도 70% 넘어..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금융 비용 부담도 가중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0년 자본총계 약 920억원 대비 부채총계 약 170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85%에 달했다. 이후 부채비율은 2021190.2%, 2022193.7%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 지표는 조금씩 악화됐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다만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단기 차입금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줄여왔다. 2020년의 경우 단기차입금 잔액만 약 988억원으로 이미 자본총계를 초과했었다. 이듬해 단기 차입금이 약 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9억원 정도 감소해 자본총계 대비 비중은 82.3%로 줄었다. 계속해서 2022년에도 자본총계 대비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73.1%로 직전 사업연도 대비 9.2% 포인트 떨어졌다. 단기 차입금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에서 건전성을 개선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단기 차입금이 자본총계의 70% 이상에 달할 만큼 안정적으로 바라 볼 수 없으며 이자율 상승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단기 차입금(연결 재무제표) 이자율 추이 (2020-2022)> /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실제 장기 차입금 이자율 변화는 거의 없는 반면 단기 차입금 이자율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0년과 달리 2021년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은 3%대에서 4%도 상승한 바 있다. 2021SBI저축은행에서 차입해 온 선정산 대출 50억원에 대한 이자율은 당시 4.8%였으나 2022년에 들어서며 8.5%로 무려 3.7% 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선정산 대출의 이자율도 20214.21%, 4.23%에서 6.92%로 각각 2.71%, 2.69% 포인트씩 더 상승했다. 단기 차입금 총액은 줄었어도 이자율이 오른 만큼 금융 비용 부담이 올라갈 수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연결 재무제표 이자비용 및 이자보상배율 추이 (2020-2022)> / [단위: 천원, 배]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기차입금은 2020년 약 874억원에서 2021년 약 744억원, 2022년 약 691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자 비용은 2020년 약 33억원, 2021년 약 36억원, 2022년 약 46억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다행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자보상배율이 모두 1을 넘은 것으로 보아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이자비용 증가 속도가 빨라 이자보상배율이 20202.3배에서 20212.2, 20221.9배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채무 상환 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재무 구조에 관련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갤럭시아그룹의 지배정점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내부거래


<갤럭시아머니트리 주주 현황 (2022년 말 기준)>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2.99%의 조현준 회장이다. 2대 주주는 지분율 12.35%의 갤럭시아에스엠이며 그 뒤를 이어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조현준 회장 80%, 조현문, 조현상 부회장 각각 10%)8.41%를 보유 중이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갤럭시아에스엠의 지분 22.41%를 확보해 최대주주이며 이외에 조 회장 11.35%, 신동진(조현상 부회장 80%, 조현준 회장 10%, 조현문 10%)6.3%씩 보유해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이와 같이 갤럭시아그룹의 지배 정점에는 조 회장 외에도 효성 33형제의 비상장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이 있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내부거래 추이 (2020-2022)>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부동산 임대 및 매매사업을 영위하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최근 3년 간 총매출액의 50%가 넘는 내부거래를 이어오고 있었다. 2021년부터 갤럭시아에스엠과 매출 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시 매출액 약 48억원 중 56.7%인 약 27억원 가량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2022년에도 내부거래 의존도가 55.4%에 달해 일감몰아주기 이슈는 여전했다.

<신동진 내부거래 추이 (2020-2022)>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신동진의 내부거래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졌다. 2020년 총매출액 약 203억원 대비 내부거래액 약 77억원으로 약 38.1%가 내부거래였는데 이는 202144.8%1년 새 6.6% 포인트 높아졌고 2022년에는 45.8%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상승했다. 신동진은 부동산 매매, 임대 및 기타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지난 3년 동안 갤럭시아그룹과의 내부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효성 계열사와의 상당한 내부거래로 잉여금을 쌓고 있는 신동진은 이미 몇 차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뉴스워커의 진단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후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2025년까지 이커머스 시장이 국내 유통 시장에서 절반을 넘겨 시장 규모만 약 22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자결제사업이 주요 매출원인만큼 그 전망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기 차입금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금융 비용 부담도 올라 재무 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또 갤럭시아그룹 지배 정점에 있는 오너 일가 회사가 일감몰아주기로 실적을 올린다는 점도 오너리스크 일환이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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