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중 영업이익률 최저 기록한 2022년, 배당성향은 가장 높아.. 특수 관계인 이익 우선? 에버켐텍 건전성 관리 병행도 고려해야

실제 이성민 대표는 2018년부터 매해 수억원대의 배당 수익을 수령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의 배당 수익은 2018년 약 3억3997만원, 2019년 2억1137만원, 2020년 4억1509만원, 2021년 7억2774만원, 2022년 4억4638만원으로 5년간 총 21억4054만원에 달했다. 정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으나 특수관계인으로 추정되는 유민하 씨, 이인영 씨, 홍민정 씨, 유영재 씨, 최영주 씨 역시도 배당 수익을 받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 중 자본력 강화를 위한 사내 유보 대신 거액의 배당을 지급하며 이 대표 외 특수 관계인은 주주로서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셈...<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강소기업 진단_에버켐텍] 20104월 설립된 에버켐텍은 경기도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버켐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기초 화학 소재인 대전방지코팅제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해당 소재의 국산화를 성공하며 점유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로써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버켐텍의 최대주주는 이성민 대표로 지분율은 82.7%. 특히 에버켐텍은 2019년과 2021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는데 2022년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이러한 가운데 되레 배당 성향은 영업 성과가 우수할 때보다 더 높게 나타나 실적과 무관하게 이 대표 외 특수 관계인의 이익은 그대로 유지됐다. 또 회사의 단기 차입금이 빠르게 커지며 외부 차입 조달 비중이 높아졌지만 정작 배당금 지급 등 현금 등이 줄며 유동성 비율 또한 낮아져 건전성 관리 병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업이익률 급감에도 높은 배당 성향, 이성민 대표 외 특수 관계인 이익 우선?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에버켐텍의 매출액은 2019년 약 123억원에서 2021년 약 172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약 11억원에서 약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영업이익률로 따져보면 20199.1%에서 20121.5%12.4% 포인트나 상승했다. 2022년 매출액이 약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고 판매비와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 또한 동기간 74.3%나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6.2%1년 새 15.3% 포인트나 급감한 모습을 나타냈다. 2021년까지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의 경우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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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켐텍의 최대주주는 이성민 대표로 지분율은 82.7%. 뒤를 이어 유민하 씨가 14.4%을 차지해 2대 주주이며 나머지는 이인영 씨(1.1%), 홍민정 씨(0.9%), 유영재, 최영주 씨(0.4%)가 보유 중이다. 에버켐텍의 이익을 기반으로 한 배당이 지급될 시 최대 수혜는 이 대표에게 돌아가는 지분 구조를 갖고 있다.

<에버켐텍 배당성향 추이 (2018-2022)> [단위: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에버켐텍 배당성향 추이 (2018-2022)> [단위: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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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에버켐텍은 매해 중간 배당뿐만 아니라 연차 배당까지 꾸준히 실시해왔다. 2018년 순이익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배당금이 지급됐으며 이듬해에는 10%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오른 2020년과 2021년의 배당 성향은 각각 44.7%, 25.4%로 총 배당금액만 각각 약 51888만원, 87992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사업연도의 경우 최근 5년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저조했지만 배당성향은 68.2%로 가장 높았다. 과거 실적이 좋았던 해에 비해 높은 배당 성향으로 결정되며 이성민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었다.

실제 이성민 대표는 2018년부터 매해 수억원대의 배당 수익을 수령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의 배당 수익은 2018년 약 33997만원, 201921137만원, 202041509만원, 202172774만원, 202244638만원으로 5년간 총 214054만원에 달했다. 정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으나 특수관계인으로 추정되는 유민하 씨, 이인영 씨, 홍민정 씨, 유영재 씨, 최영주 씨 역시도 배당 수익을 받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 중 자본력 강화를 위한 사내 유보 대신 거액의 배당을 지급하며 이 대표 외 특수 관계인은 주주로서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떨어진 유동성 비율,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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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영업이익률 급감에 한몫한 것은 판매비와관리비 중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가 있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소기업으로 떠오른 에버켐텍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로도 이목을 이끈 바 있다. 2018년 매출액 대비 약 5%에 달하는 부분을 경상연구개발비로 들인 에버켐텍은 20193.2%, 20203.8%, 20212.8%로 잠시 주춤하더니 2022년에는 6.9%로 그 비중이 크게 뛰어올랐다. 이는 곧 에버켐텍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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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금 동원력 등 기업의 단기적인 지급 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에서는 다소 아쉽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를 압도적으로 앞서며 유동성 비율이 100%를 훨씬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22년에 들어서며 유동자산은 약 40억원으로 줄고 유동부채는 약 60억원으로 늘어나며 이는 역전됐고 유동성 비율은 67.6%로 이는 전년 대비 90.6% 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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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부채가 갑작스레 늘어난 데는 단기차입금의 증가가 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에버켐텍의 단기 차입금은 2019년까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0132000만원으로 증가하더니 2021년에는 224000만원, 2022년에는 366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자본총계 대비 단기차입금의 비중은 20195.6%로 매우 저조했지만 202016.5%1년 새 10.9% 포인트 급등하더니 202234.7%로 통상 적정 수준으로 보는 30%를 초과했다. 장기차입금까지 합쳐 고려한 총 차입금 의존도의 경우 202270.6%까지 육박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바라볼 수 있다. 연구개발비의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식에서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수 있겠다.

에버켐텍은 식품 분야로의 영업 확장 등을 도전해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의 큰 미래를 위해서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기 불안 등 다양한 외부적 요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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