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강소기업 중 연구개발 투자에도 인색한 편.. 적자 개선 언제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아씨는 대주주가 100% 출자한 곳이므로 기타 특수관계로 구분되어 있다. 부국산업은 바이아씨를 상대로 원재료 매입 명목으로 2018년 약 32억원,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약 41억원, 2021년 약 33억원, 2022년 약 44억원으로 수십억원의 비용을 지급해...<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강소기업 진단_부국산업] 울산광역시에 본사를 둔 부국산업은 19876월 설립돼 자동차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김수인 대표 이사(33.34%)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시된 자료에 대주주인 김수인 대표가 100% 출자해 사실상 개인 회사인 바아이씨()를 상대로 부국산업이 원재료 매입 및 외주 가공비 등의 명목으로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곳의 내부거래 비율은 100%에 육박한 상태이기도 하다. 또한 자동차 부품 관련 강소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적은 편에 속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이은 적자를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수인 대표 개인 회사 비아이씨, 부국산업 등과 내부거래로 100% 매출 달성 중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아씨는 대주주가 100% 출자한 곳이므로 기타 특수관계로 구분되어 있다. 부국산업은 바이아씨를 상대로 원재료 매입 명목으로 2018년 약 32억원,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약 41억원, 2021년 약 33억원, 2022년 약 44억원으로 수십억원의 비용을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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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이뿐만 아니라 비아이씨에 외주가공비로 더 큰 비용을 지불해 왔다. 2018년 약 187억원, 2019년 약 184억원, 2020년 약 166억원, 2021년 약 135억원, 2022년 약 138억원이 외주가공비로써 부국산업으로부터 비아이씨에 지급된 것으로 기록이 남았다. 부국산업이 김수인 대표의 개인 회사에 든든한 수입원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비아이씨는 도소매업 및 자동차부품제조업으로 업종이 분류되어 있으며 전체 매출은 부국산업 외 기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100% 구성되어 있다. 그중 앞서 살펴본 대로 부국산업의 수십억원대의 원재료 매입과 백억원을 훌쩍 넘는 외주가공비 등이 비아이씨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비록 그 비중(부국산업과의 거래/비아이씨 전체매출액)201883.4%에서 202261.5%로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부국산업이 비아이씨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었다. 2020년 순손실을 한 차례 기록하며 자본총계는 2019년 약 129억원대에서 2020년 약 115억원대로 줄었으나 다시 순이익을 내며 2022년 기준 자본총계는 약 125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최근 5년 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내부거래를 통해 김 대표 소유의 비아이씨는 몸집을 불리고 있는 셈이다.


연구개발 투자도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 연이은 적자, 언제 해결?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부국산업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 중 한 곳이다. 이중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 대비 부국산업은 연구 개발과 관련된 투자에서 다소 부족해 보였다. 2020년 기준 총매출액(연결) 대비 경상연구개발비(연결) 비중이 아모그린텍이 9%, 성림첨단산업이 5.9%, 대양전기공업이 4.1%에 달한 것에 비해 부국산업은 1.7%로 낮았다. 부국산업의 경상연구개발비의 매출액 대비 비중이 20212%, 20221.6%에 그쳐 다른 곳과 비교해 봤을 때 현저히 낮았다. 자동차 시장이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한 경우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이는 실적 악화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부국산업은 이미 수년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매출 규모가 2019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약 1233억원에서 약 974억원으로 약 21% 정도 줄었다. 이로 인해 2019년 약 19억원의 영업손실과 약 25억원의 순손실은 같은 기간 약 89억원, 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2022년 매출액이 약 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해 영업손실 정도도 어느 정도 완화했다. 그러나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이에 따라 미처분이익잉여금이 크게 줄어들며 자본총계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자본총계는 약 344억원 정도였으나 2018년 약 316억원, 2020년 약 291억원으로 줄더니 2021년에는 약211억원으로 200억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2022년 토지 재평가를 통한 관련 잉여금이 증가하며 자본총계는 다시 약 307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앞으로 적자가 지속된다면 자본총계의 감소세는 다시 이어져 차후 재무 구조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록 대내외적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로 자동차 제조사가 일제히 호실적을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종에서도 덩달아 실적 전망에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부국산업이 연구 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오너리스크 이슈로 번질 수 있는 여러 리스크를 잘 관리함에 따라 훈풍을 잘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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