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메타버스 사업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다양한 형태의 연결·소통·협업 등을 지원하는 기술과 플랫폼을 뜻한다. 이용자들은 근무, 여가, 수업 등의 체험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반면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앞서 정부·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메타버스 사업은 최근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엔데믹의 여파로 트래픽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메타버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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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은 최근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가 합작해 개발한 싸이타운은, 싸이월드와 연계돼 출시 초 많은 이용자가 방문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수익화 및 이용자 유치가 가능한 콘텐츠 부재와 더불어 반복되는 접속 장애 등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카카오의 증손회사이자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던 ‘컬러버스’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컬러버스는 웹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앱) 환경의 제약 없이 이동이 가능한 오픈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금융·게임·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반면 컬러버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약 4~50명 규모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상황이다.

컴투스그룹 또한 최근 메타버스 계열사 컴투버스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신청자에는 3개월 급여를 지급하며, 향후 컴투버스 사업의 인원 확대 시 우선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미래 메타버스 시장의 확장과 사업 가치 및 성장성, 그리고 이를 위한 비전과 지향점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다만, 현재 국내외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검토하였을 때 앞으로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지속해서 필요하며, 빠른 시일 내 매출 성장 및 비용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 전략은 장기적 과제로 설정하고, 단기적으로는 많은 시장 수요가 예상되는 컨벤션 센터 기능을 중심으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컴투버스 조직 재정비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장기적 지속성장을 추구하며 앞으로 도래할 거대한 메타버스 시장을 보다 냉정한 시각에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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