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또다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감축에 나섰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사내 공지 등을 통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앞서 카카오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월에도 클라우드 사내독립기업(CIC)을 제외한 전 직원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임직원은 약 1100명으로, 희망퇴직자와 전환배치 인력을 포함해 약 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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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클라우드 중심으로의 조직 재편 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조직 변동에 따른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앞선 조직개편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구조조정은 투자 유치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954억원 대비 71.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900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16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부채 규모는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 대비 68.1% 증가했으며, 부채비율 또한 전년 대비 약 140%p 증가한 305.3%를 기록했다. 결국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대표이사를 백상엽 전 대표에서 이경진 대표로 교체했으며, 클라우드와 검색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체제로 변경하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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