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첫 페이지에는 '최소화'나 '닫기'가 불가능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펑’ 기능을 추가했다. 국민 메신저에서 종합 소셜미디어(SNS)로 개편에 나선 것이다. 반면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지나치게 증가한 ‘광고’항목에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에 ‘펑’ 기능을 추가했다. ‘펑’은 24시간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콘텐츠를 원하는 대상에 노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진·동영상·이모티콘·음악 등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으로, 가볍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를 타겟으로 추가한 기능으로 해석된다.

앱 내 체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펑’ 기능이 업데이트되자, 반대로 카카오톡 사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기능 확대와 더불어 광고 배치 영역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펑’ 기능이 업데이트된 이후 “광고로 인해 카카오톡의 첫 페이지에서 친구목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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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톡의 기능 고도화에 따른 광고 배치는 이후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항목인 오픈 채팅, 친구 탭 등이 모두 톡비즈(광고)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매출은 카카오톡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기에, 종합 SNS으로의 개편은 광고지면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카카오톡은 세 번째 탭에 배치된 ‘카카오뷰’를 ‘오픈채팅’으로 개편했으며, 하반기엔 오픈채팅에 광고를 추가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2분기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 매출은 50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당시 “톡비즈 부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라며 “하반기 톡비즈 광고 사업은 중소형 광고주를 확대하면서 경기의 민감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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