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OEM업체 한세실업과 계열사가 국제적 갑질과 스타트업 제품의 표절로 막대한 매출을 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세실업의 계열사인 한세MK가 소기업 모자 브랜드 ‘듀카이프’가 개발해 유명세를 탄 ‘마스크 모자’ 기술을 모방해 스타트업 기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모자’는 잦은 황사에 시달리는 국내 환경을 감안해 마스크를 탈부착 할 수 있도록 듀카이프가 2017년 7월 출시한 제품이다.

듀카이프 측은 ‘마스크 모자’의 매출이 기존 매출의 10%대로 급감했다며 ‘한세MK’가 만든 유사한 모자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듀카이프는 한세MK 측을 상대로 ‘실용신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한세MK를 형사고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카이프 측에 의하면 지난해 4월, ‘인디브랜드페어’전에서 한세MK 측 9명이 ‘마스크 모자’에 대해 상담 후 사진도 촬영해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듀카이프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하여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가 인기를 끌자 그해 11월에 그대로 본뜬 마스크 모자를 출시하였다”며 “한 패션 대기업에 의해 스타트업의 도전과 노력이 꺾이고 짓밟혔다”고 한세MK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세MK의 표절관련 법적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세MK는 2015년 오창복 디자이너의 챙을 위로 굽힐 수 있는 ‘폴더팝 모자’를 놓고서도 법정 분쟁을 일으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세실업은 지난 2년여 전 한세실업의 미얀마 의류 봉제공장에서 파업사태가 벌어졌다. 미얀마 봉제 공장 노동자들은 월 5만원 수준의 기본급을 월 8만원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그러나 한세실업은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9,000원의 인상폭을 제시했다. 그렇게 파업은 계속돼, 노사분규 속에서 노동자 수십 명이 연행됐다. 파업에는 최소 3800명이 참가했으며 2015년 2월 17일과, 동년 3월 4일 2차례에 걸쳐 미얀마 당국이 파업농성에 대한 진압에 나서면서 부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세실업은 노사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과 급여 수준은 밝히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실제 합의가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세MK 관계자는 “미얀마 노사문제는 국제기준 이상으로 처우하고 있으며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적분쟁에 관하여 “특허청에서도 누구나 고안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판단을 내렸다”며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추가 보도설명, 미얀마 노사문제에 대해서 2년여전의 한 보도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세실업 측은 주장했습니다. 왜 그때 정정보도 요청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매체가 크지 않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지만 사실이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매체에 대해 2년여가 지난 지금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하지만 그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도는 10월 19일 16시 35분에 수정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