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톱스타를 겨냥한 무분별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사진=유튜브]
대중의 관심을 받는 톱스타를 겨냥한 무분별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사진=유튜브]

톱스타들을 겨냥한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계속 확산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는 구독자와 조회수를 노린 자극적인 사진과 제목으로 당사자는 물론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가수 이루는 14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부친이자 트로트계 스타 태진아의 사망 뉴스가 확산 중이라고 분노했다. 이루는 “멀쩡하게 산 사람을 죽은 이로 만드는 유튜버들,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유튜브 가짜뉴스의 목표물이 된 인물은 태진아 뿐만이 아니다. 방송인이자 요식업체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종원의 사망설이 올해 돌았고 최근까지 배우 전원주가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났다는 영상이 유튜브를 달궜다. 가수 나훈아의 음주운전 및 사망 소식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는 뜬금없는 영상이 유튜브에 확산됐다. 이 모든 영상이 모두 가짜였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유튜브 가짜뉴스는 현재진형행이다. 한가인 이혼, 임영웅 결혼, 박수홍 와병 등 주목도가 높은 스타들을 전혀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엮은 숏츠 영상이 하루에도 수십 개가 올라온다. 영상을 열어보면 정작 별 내용이 없거나 제목과 딴판이다. 이런 영상 대부분은 댓글을 차단한다.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은 딱히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현행법상 가짜뉴스를 담은 유튜브 영상은 제작자 또는 유포자를 고발해야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 사망설, 와병설, 열애설, 결혼설 등 가짜뉴스로 뚜렷한 물적 피해를 받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요구하기도 애매해 피해자들이 그냥 넘기는 경우가 적잖다. 

가짜뉴스의 대상이 되는 유명 인사는 물론 유튜브 사용자도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법을 개정해 가짜뉴스의 내용과 관련 없이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할 경우 유튜브 계정을 정지하거나 사용을 영구 금지하는 철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를 위해 경찰이나 유튜브 등 여러 기관이나 단체가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가짜뉴스는 수없이 반복되는 광고만큼이나 짜증나고 건전한 유튜브 환경을 좀먹는 콘텐츠”라며 “최근에는 가짜뉴스가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경향이 있어 유튜브-경찰-이용자가 연대한 필터링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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