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도 하루 관객 70명 이상씩 찾아!

​​​​​​​웹툰을 원작으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2호선 세입자' / 왼쪽부터: 배우 이우진, 성보람, 정은규, 전지후, 김건호
웹툰을 원작으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2호선 세입자' / 왼쪽부터: 배우 이우진, 성보람, 정은규, 전지후, 김건호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대학로 연극 '2호선 세입자'가 하루 평균 70명 이상 객석을 채우며 겨울 날씨에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등장인물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일반적인 삶과도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2호선 세입자'를 연극배우들 인터뷰를 통해 리뷰해 보고자 한다.

정은규: 저는 '2호선 세입자'에서 이호선·시청 역할을 맡은 배우 정은규라고 합니다.

전지후: 성내 역을 받고 있고요. 성내는 개인적인 큰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지하철 안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성보람: 저는 성보람이고요. 구의역을 맡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몰래 숨어사는 세입자인데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이우진: 방배 역을 맡고 있고요. 알코올 중독자인 전 남편의 폭력을 피해 지하철에 숨어들어 살게 되는 인물입니다.

김건호: 역삼·역장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김건호라고 합니다.

Q. 연극 '2호선 세입자'의 장르와 매력은?

이우진: '2호선 세입자'는 코믹, 감동, 휴먼, 판타지, 로맨스인 장르의 연극이고요. 그다음 질문이 뭐였죠?

전지후: 저도 관객으로 보러 왔을 때 정말 많이 웃었고, 또 많이 울었고 했던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2호선 세입자'의 간단한 스토리는?

김건호: 이호선이라는 청년이 기관사를 준비하는 청년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역무원이 됩니다.

성보람: 지하철에서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는 세입자들이 지하철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갖고 있는 세입자들이 나오는데

이우진: 그런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보시면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2호선 세입자'의 장점과 특징은?

정은규: 저희 작품 같은 경우는 원래 웹툰이 원작인 작품이어서 웹툰을 아시는 분들이 오셔서 보시면 더욱 재밌는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고요.

성보람: 그리고 세트에서 특수한 효과들이 나와요. 세트가 갑자기 움직이거나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전지후: 대학로에 오시면 사랑 이야기가 되게 많아요.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이런 게 굉장히 많은데 저희는 감동도 담고 있고, 가족적인 이야기도 있고 해서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Q. 각자 맡은 배역, 마음가짐은?

김건호: 사투리를 제가 써야 돼요. 처음 하는 사투리 연기다 보니까 관객들이 보실 때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우진: 방배가 상처가 많은 캐릭터거든요. 하지만 이 (지하철) 공간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저 또한 너무나 응원을 해주고 싶고 그 모습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방배가) 행복하게, 보기 좋게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추천하는 명장면 혹은 명대사는?

성보람: 이호선이 자기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근데 우리 세입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좀 많이 슬프더라고요.

전지후: 성내를 위해서 (세입자) 식구들이랑 호선이가 한마디씩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거기서 항상 눈물이 많이 나거든요.

정은규: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울고 있는 와중에도 이 꿈을 처음 본 사람한테 기관사라는 이유를 얘기해 주는 그 장면이 제일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 연극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제도와 지원은?

정은규: 사실은 영화나 OTT 그런 것보다는 덜 (홍보) 되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홍보 같은 거를 대폭적으로 늘려주시면 감사하겠고...

이우진: 가끔 보면 굉장히 좋은 작품인데도 관객이 많이 찾지 못하다 보니까 사라져가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홍보를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 '홍보를 좀 더 했으면 많은 관객이 찾을 수 있으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근데 아무래도 홍보 비용이 적지가 않잖아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많은 비용을 요구하다 보니까 뭔가 제도가 있다면 정부에서 그런 홍보비를 좀 지원을 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전지후: 통신사나 이런 데서는 영화관 할인이나 이런 거 굉장히 많이 해 주잖아요. 그런 것처럼 연극을 대중분들이 많이 보실 수 있게 그런 게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보람: 한 달에 20만 원씩 카드로 나온 게 있어요. 문화카드.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 것 좀 대중들한테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제도를 만들었지만 왜 이렇게 대중들은 잘 모르는지... 그게 좀 의아했습니다. 항상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김건호: 연극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 연극제에 시민분들도 많이 참여할 수도 있고, 홍보도 잘 돼서 연극제들이 많이 살아나서 자연스럽게 보러 오시는 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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