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인 토스와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두 기업의 예상 기업가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1일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했고 밝혔다. 케이뱅크에 앞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황이다.

토스와 케이뱅크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를, 토스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1월 IPO 결정 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IPO 시장이 위축되자 같은 해 9월 상장을 철회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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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상장 계획과 더불어 최근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으며 빠른 외형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출범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일평균 신규 고객은 지난해의 3배가 넘게 증가하고 있으며,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조원·15조원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회복세라는 점도 희소식이다. 앞선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 배경으로 국내 유일 비교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이 지목됐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지난 2022년 상장 추진 당시 기대한 7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초 900만 명의 고객과, 12조4000억원·23조7000억원의 여·수신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신 잔액에서는 케이뱅크가 많지만, 수신 잔액에서는 토스뱅크가 앞선다. 다만 토스는 인터넷은행을 운영함과 동시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만 1,510만 명에  달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업가치는 약 15~20조에 이를 것이 추정된다.

아울러 토스는 상장에 있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 우려된 영업적자 또한 개선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계열사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첫 당기순이익을 내며 출범 2년 만에 분기 흑자에 성공했으며, 토스증권은 지난해 1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출범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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