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한달적금’ 등의 신규 서비스 출시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매각설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58억원 대비 5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31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630억원 대비 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한달적금’과 같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연이은 출시로 고객 유입률이 크게 증가했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한 달여 동안 신규 고객 수는 직전달 대비 66%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 앱 내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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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 상품인 카카오뱅크 mini는 가입 연령 확대에 따라 신규 이용자가 증가했으며,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 명으로 전년 동기 2042만 명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지난 1월에는 23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됐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49%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조 증가한 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여신 잔액은 약 3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앞서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따라 매각설이 제기돼 왔다. 양벌 규정이 적용돼 카카오 법인이 시세 조종 혐의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 카카오뱅크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벌금형을 받으면 인터넷은행 지분 1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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