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서비스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흑자 전환으로 인해 토스의 낮은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2023년 연간 기준 15억314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6억원 대비 58.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토스증권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대고객 서비스 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가 수수료수익에 직결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매매유저 및 이에 따른 예탁자산 증가로 이어졌으며, 거래대금은 국내와 해외가 전년 대비 각각 66%·61% 급증했다.
이용자 수 증가도 고무적이다. 토스증권은 연간 기준 약 100만 명의 고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누적 가입자 57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00만 명이며, 월간 기준 거래 유저도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토스증권 이용자가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MAU도 120만 명 규모로 나타났다.
토스증권의 실적 개선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계열사의 오랜 적자가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서 변수가 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한 만큼, 지난해 연간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돼 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8612억원 대비 21.8% 증가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1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2억원에 이어 적자 폭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7억원 대비 다소 완화됐다. 아울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2~2021년에 각각 2472억원·17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의 실적 개선에 따라 수익성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토스증권은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앞서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고객 수는 860만 이상으로, 외부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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