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부 교수 김준환] 부산 부동산 및 주택시장 열기, 그 원인은?
[오피니언: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부 교수 김준환] 부산 부동산 및 주택시장 열기,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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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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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부 교수 김준환

부산 분양시장 활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 4가지

1.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신규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
2. 부산지역경제가 살아났기 때문
3. 주변 산업도시와의 광역 교통망 개선으로 인한 인구유입 때문
4. 부산지역의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했기 때문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이 거래 침체와 가격하락이라는 깊은 수렁에서 빠져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방의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중 부산지역의 주택시장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금년 4월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전월대비 3.2% 상승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5월을 기점으로 부산의 미분양아파트와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2010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14개 단지 6,873가구가 공급돼 6만 9,813명이 청약에 응해 평균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금융결제원이 지난 10일 발표하였다.

그럼 부산지역의 주택시장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서울 및 수도권지역과 대조적으로 가격상승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은 것일까? 지금부터 여러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원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신규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최근 몇 년간 부산지역은 주택시장의 침체로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었으며,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었다. 따라서 최근에 일시적으로 매매 및 전세물량의 부족현상이 발생하여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또한 신규 분양시장 활기를 띄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 부산지역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부산지역의 실업률은 2000년 7.1%에서 2010년 3.6%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제조업 직원 1인당 연간 급여액은 2000년 1,486만원에서 2009년 2,584만원으로 73%나 증가하였다. 또한 예금 증가율(2009년 1월 대비 2011년 2월)도 5대광역시 중 가장 높은 33%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경제의 회복이 부산 주택시장의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주변 산업도시와의 광역 교통망 개선으로 인한 인구유입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최근 부산은 인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 및 거제지역과 연결되는 부산-울산간고속도로(2008년 말)와 거가대교(2010년 말)가 개통되었다. 울산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그리고 거제도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있는 도시로서 평균 근로자 소득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드는 도시들이다. 따라서 이 두 도시들과 상대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됨으로써, 가족들을 위해 교육 및 생활의 편리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부산으로 이주가 늘어나 주택시장의 회복 및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부산지역의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했다는 의견이다. 이는 2010년 10월부터 분양된 14개 신규 아파트분양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4개 단지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3순위에서 분양됐다는 금융결제원 자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했을 경우에는 단기적으로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처럼 다시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식의 구입을 하지 말고 입지가 좋지 않은 주변 지역은 가급적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최근 부산지역의 주택시장은 회복단계에서 벗어나 과열의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부산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분양예정인 1만 5천세대 이상의 아파트 물량도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가격상승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며,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가격조정에 대비한 리스크에 항상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정부는 부산지역의 전세값 폭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선제적 대책수립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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