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실정경매 수기 두번째] 경매물건은 정말 재수 없나?
[야생화의 실정경매 수기 두번째] 경매물건은 정말 재수 없나?
  • 이창민
  • 승인 2011.12.12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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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열 명지투자연구소 대표

경매물건은 정말 재수 없나?
부동산 경매물건이 정말 재수 없고 별 볼일 없는 물건들의 처리장인가?
별 생각 없이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중 부동산 경매물건 하면 아직도 왠지 꺼림칙하고
찜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경매부동산은 망한 부동산이라 재수가 없고, 제대로 온전한 물건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부동산 경매구조를 잘 모른 채 편견에 빠져 지금까지 믿어온 철옹성 속에서 보고 판단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부동산의 ‘부’자도, 경매의 ‘ㄱ’자 모르는 얼치기 같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난 다음 그런 편견이 생겼는지 말이다. 경매시장에 등장하는 부동산 물건의 구조를 잠깐만이라도 생각해보셨다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철부지 코 흘리게 수준의 판단이었다는 것을 금방 동의하실 것이다.

담보물건이 제공되면 금융기관 직원들은 담보가치에 대해서 재고 또 재보고, 채무자에게 감정비용을 부담시켜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하여, 채무불이행으로 경매로 넘어가도 자신 들의 채권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비로소 대출에 응하는 것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낮은 가격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말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은 아주 물 좋은 시장이다.
이렇게 정밀한 심사와 조사를 거쳐 금융기관에 담보로 넘어온 부동산치고 어리버리 하고 맹탕으로 별 볼일 없는 부동산은 거의 없다.
10여년 경매물건을 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꽤 쓸만한 부동산 매입시장을 들어보라면 ‘법원경매부동산’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주인 잘못 만나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팔리러 나온 부동산을 재수(?)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상당히 계신다. 얼른 생각해 보면 그럴 듯한데 이는 부동산에만 모든 잘못을 돌리는 가혹하기 짝이 없는 염치없는 견해다.

본인은 부동산에 팔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경매부동산과 망한 소유자와 ‘궁합(?)’에 대해서도 상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말은 ‘상호’라는 말이다. 어느 한쪽만으로 서로의 관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반문하시는 분이 계신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어 있는 땅덩어리 사이에서 상호관계에 따라 서로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싶냐?”고!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이다. 믿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땅과 사람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

분명히 있는 궁합은 상대적이다
왠 미신·귀신 이야기냐고 핀잔을 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상대 가 있으며, 부동산 역시 소유자와 부동산 사이에는 궁합(?)이 있다고 믿는다. 죽어있는 물건하고 살아있는 사람과 궁합 같은 것은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는 분들 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부동산하고 주인하고는 궁합이 있다고 믿으신 분들까지도, 경매로 넘어온 부동산은 재수가 없고, 팔자가 드센 물건이라며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따져보면 부동산 경매시장에 팔리려 나온 부동산의 팔자라는 것이 낙찰자와 궁합 문제가 아니라, 주체 못할 욕심 부리다 망한 전소유자와 궁합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 가 바뀌면 궁합도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 즉, 부동산과 주인과 궁합은 새 주인인 낙찰자 하고는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맞추어 보아야 한다.

전주인(채무자)과는 상극 중 상극으로 안 맞았을지 몰라도 낙찰자인 새 주인하고는 찰떡궁합, 천생연분으로 복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

투자실패는 100% 자기책임일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물건에 응찰해서 입찰보증금을 떼였네, 시세보다 비싸게 샀네, 나쁜 물건을 샀네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99%가 본인의 잘못, 정확히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고 과욕을 부렸다가 손해를 본 경우들이고, 이렇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은 병아리들이거나 삼계탕 수준의 욕심쟁이들뿐이다.

산전수전 오랜 경력을 쌓아 부동산 경매의 도사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예전에 이미 그와 같은 비싼 수업료를 지급했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더욱 내공 쌓는 데 매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법원이 사전에 충분히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 응찰한 당사자에게 책임이 있을 뿐이지, 경매법원이 나쁜 물건을 과장광고 하였거나, 있는 사실을 숨긴 적도, 또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낙찰 받도록 유도한 적도 없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경매가 나쁘고 경매물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모르면서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과욕으로 일을 망쳐놓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다.

 
닉네임 야생화로 더 알려진 배중열 대표는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연세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하다가 부동산 경매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 후 명지투자연구소 이사, 부경아카데미 부원장, 한국법학권 경매담당 강사, 수원디지털대학, 한성대학 사회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백배의 축복’, ‘경매천재가된 홍대리’ 등 부동산 재테크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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