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1차 감염 노출 위험에 이어 2차 감염 우려

[단독보도_뉴스워커 윤윤주 기자] 지방의 한 대형캐피탈사가 창립기념일을 맞아 고위직 임원 100여 명가량 되는 인원을 모아 술 파티를 열 예정으로 코로나19 감염 대책이 시급한 시점에 되려 직원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A캐피탈사는 창립기념일 및 2020년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열 예정으로 행사를 마치면  한 음식점에 모여 만찬과 레크레이션 그리고 노래 경연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A캐피탈 측은 행사의 참여 동려를 위해 1등에게는 30만원, 2등 20만원, 3등 15만원의 상품권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_내부 제보자
사진제공_내부 제보자

A캐피탈 내 제보자는 직원들이 노래 경연대회 준비를 위해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노래연습을 위해 노래방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어 막막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인원이 모여 술과 노래를 불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감염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A캐피탈사의 서울지점 직원들은 지역 한 식당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여 술 파티와 노래자랑을 하는 것을 두고 직원들 대상으로 코로나 19 감염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공_내부 제보자
사진제공_내부 제보자

국민신문고에 올려진 게시 글에 따르면 해당 캐피탈 직원은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두고 그간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대규모 행사로 인해 가족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며 캐피탈사의 창립기념일 행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직원들은 노래 경연대회 준비를 위해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요즘 핫한 트로트 가수의 노래와 안무 연습을 위해 노래방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어 막막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A캐피탈 창립기념일 행사는 서울과 지역 임원 및 관리자급 이상의 고위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본점의 임원뿐 아니라 서울 임원들도 지방 본점으로 이동하는 만큼 코로나 19의 1차 감염과 주변 지인들과 이동과정에서 2차 감염까지 퍼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이 방역 감시자가 되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방문 판매 설명회, 무료체험회 등 국민신문고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해 13일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감염 관련 지자체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진행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생활 속 거리두기는 대규모 행사 개최나 회의 등은 취소·연기 및 축소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참석자 명단·연락처 작성과 증상 유무 확인이 필요하다. 모임 규모도 가능한 10명 이내(소규모)로 진행해야 하고, 노래 부르는 시설을 갖춘 경우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노래방, 유흥시설 등 고위험군에 이용시설에 속해 감염 위험 지역별로 전자출입명부 의무시행 중이다.

지역마다 방역 강화지침이 달라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제한이 달라진다. 고위험군 시설이용에 시행 중인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 관련해서 지자체별 시설 운영 제한을 위한 행정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알려왔습니다=A캐피탈 측은 창립기념 행사 중 2부 레크레이션과 3부 노래행사는 13일 오후 4시04분에 내부적으로 취소되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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