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김여정, 6개월만에 비난 담화…“강경화,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 쏟아”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김여정, 6개월만에 비난 담화…“강경화,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 쏟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2.09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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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담화를 내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8일 ‘남조선(남한) 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며칠 전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방문)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강경화, 중동 지역 순방 중 “北 코로나19 확진자 전혀 없다는 주장 믿기 어려워”


이는 강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에 중동지역 안보 대화 ‘마나마 대화’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모든 신호는 북한 정권이 코로나19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이다.

당시 강 장관은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이상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강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 도전(코로나19)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더 폐쇄적이 됐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거의 토론이 없는 하향식(톱다운) 결정 과정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같은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속심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6일 중동지역 방문 중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초청으로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제1세션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석해 연설을 가진 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평가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남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이 대남 비난을 재개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후 자국 내에서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강 장관이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북한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담화의 분량이 과거와는 달리 짧고, 북한 내부에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볼 때 북한이 수위 조절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경을 폐쇄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방역 단계를 ‘초특급’단계로 격상했다.


VOA “北, 코로나19 백신 나올 경우 국경 다시 개방할 것”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경우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프랑스 외교 당국자가 8일 VOA측에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이 줄고 백신이 개발되는 것이 국경 재개방의 전제 조건이라고 북한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프랑스 외교 당국자는 언제 북한으로부터 이같은 이메일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프랑스 외교 당국자는 북한 내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외교 사절단의 안전과 안보가 근본적인 전제 조건”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정한 조건이 허락되면, 최대한 빨리 북한 내 협력사무소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내 외교 사절에 대한 제한적인 위생 조치들로 인해 2020년 3월 협력사무소를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북한에서 활동하던 유럽 대표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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