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워싱턴DC 내 비상사태 선포와 美 연방의회 내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다음주로 예정되었던 외통위 차원의 미국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신행정부 취임에 맞춰 예정되었던 방미일정은 2~3월 중으로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국회 외통위 차원의 방미단은 선제적인 의회외교를 위해 제117대 美 연방의회 출범(3일) 이후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20일)을 전후한 1.19(화)-1.24(일)간으로 예정되었다.

그러나 워싱턴DC 의사당 점거사태(1.6) 이후 의사당 건물 및 구역에 대해 공무 방문객 출입이 전면금지되고, 연방의원 및 보좌진 출입만 허용하는 등 강화된 조치가 적용됐다. 또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점거사태 이후 최소 연방의회 의원 60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보도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1.20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전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무장 행진을 예고해 13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DC에 대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주방위군 1만 5천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송영길 위원장은 “밥 메넨데스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안보 관련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의원외교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상황으로 인해 1월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양원 외교위원장과의 화상회담을 2월 초 실시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미 일정을 2~3월 중으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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