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한 MBN '한일톱텐쇼' 13회에서 아쉬운 자막 실수가 벌어졌다. [사진=MBN MUSIC]
20일 방송한 MBN '한일톱텐쇼' 13회에서 아쉬운 자막 실수가 벌어졌다. [사진=MBN MUSIC]

1980~1990년대 일본 히트곡 역주행 붐을 일으킨 MBN 노래 예능 '한일톱텐쇼'가 아쉬운 자막 실수를 저질렀다.

20일 오후 방송한 MBN '한일톱텐쇼' 13회에서는 일본팀 대표 가수 카노우 미유의 '마케나이데(지지 말아요)' 무대가 펼쳐졌다.

일본팀 인간 비타민 카노우 미유가 선을 보인 '지지 말아요'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자드(ZARD)의 대표곡이다. 자드는 가수 사카이 이즈미가 주축이 된 밴드로 '유레루 오모이(흔들리는 마음)', '마이 프랜드' 등 숱한 명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카이 이즈미가 2007년 자궁경부암 투병 도중 병원에서 실족사하자 한국에서도 관련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국내 인기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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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의 명곡 '지지 말아요'를 부르는 카노우 미유 [사진=MBN MUSIC]
자드의 명곡 '지지 말아요'를 부르는 카노우 미유 [사진=MBN MUSIC]

카노우 미유의 밝은 보컬에 최적화된 '지지 말아요' 무대에 제이팝 팬들은 반색했다. 다만 작사 작곡자로 서판석과 정성근이 화면에 뜨자 시청자들은 눈을 의심했다. '지지 말아요'는 1993년 발표된 노래로 작사는 사카이 이즈미, 작곡은 오다 테츠로 각각 담당했다. 

오다 테츠로는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다. 그의 손을 거친 대표곡 중에는 밴드 튜브의 '시즌 인 더 선'과 자드의 '지지 말아요', '흔들리는 마음', '마이 프랜드', 나카야마 미호가 피처링한 원즈(WANDS)의 '세카이쥬노 다레요리 킷토' 등 밀리언셀러가 즐비하다.

시청자들은 MBN이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통해 한국과 일본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본 명곡들을 재조명했다고 호평해 왔다. 다만 이번 자막 실수는 워낙 큰 데다 21일 오후 4시까지 유튜브 및 VOD 영상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원성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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