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세대란 예고 ‘재계약 예정가구 1만 건 넘어’

올봄 강남 3구에 돌아오는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4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3월부터 11월까지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1만1천3백43건(신고일 기준).

이중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로 나눴을 때 봄에 가장 많은 4천45건(35.7%)이 몰려있다. 가을에는 3천9백13건(34.5%), 여름에는 가장 적은 3천3백85건(30%).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총 건수는 5만2천1백63건인데 이중 21.7%가 강남3구 재계약 건이다.

올봄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다. 총 1천3백64건의 재계약이 돌아온다. 이어 서초구가 1천3백44건, 송파구 1천3백37건 순이다.

강남구는 3월(4백39건)과 5월(4백38건) 보다는 4월(4백87건)에 재계약이 많다. 서초구는 3월에 가장 많은 5백36건이 몰렸으며 4월(4백89건)과 5월(3백19건)로 갈수록 줄어든다. 송파구 역시 3월(4백건)과 5월(4백62건) 보다는 4월(4백75건)에 재계약이 몰렸다.

올여름 역시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 전세 재계약이 많다. 총 1천2백98건에 달한다. 6월(4백21건)에 이어 7월(4백29건), 8월(4백48건)로 갈수록 재계약이 많다.

송파구 재계약 도래 건수는 1천2백27건으로 6월(3백81건)과 7월(4백2건), 8월(4백44건)까지 꾸준히 증가한다. 서초구 재계약 건수는 1천 건 아래로 떨어진다(8백60건). 6월 2백65건, 7월 3백7건, 8월 2백88건 순이다.

가을에 들어서면 송파구가 1위로 올라선다. 재계약으로 돌아오는 건수는 1천7백19건에 이르며 9월(4백89건), 10월(5백72건), 11월(6백58건) 모두 증가 추세다. 강남구는 1천3백27건으로 9월 3백2건, 10월 3백95건, 11월 6백30건 순이다. 서초구는 여름에 이어 재계약으로 돌아오는 건수가 1천 건 아래다(8백67건). 9월 2백59건, 10월 2백89건, 11월 3백19건.

올봄부터 가을까지 강남3구 가운데 올해 전세 재계약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 총 4천2백83건이다. 강남구 3천9백89건, 서초구 가장 적은 3천71건이다.

지난 2010년 3월부터(5일) 현재까지(2012년 2월 15일) 강남3구 전셋값은 평균 16.5% 올랐다. 서초구가 잠원동, 반포동 전세값 상승에 힘입어 평균 17.0% 올랐다. 송파구 16.7%, 강남구 16.0% 순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평균 17.1%.

실제 2010년 3월 계약(20일) 된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이파크 105㎡(23층) 전셋값은 5억5천만원. 현재 시세는 평균 7억1천5백만원으로 2년새 20%가 오른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6㎡(20층) 역시 2010년 3월 계약(26일) 당시 전셋값은 6억5천만원. 20층 로얄층으로 현재는 7억3천만원 이상에서 물건이 나온다. 2년새 12.3%가 올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 해 강남 전셋값 상승은 1천3백가구 이상 되는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 영향이 컸다” 며 “현재 강남3구 전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전세 계약 만기 건수가 4천여건에 달해 전셋값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