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③] 여름철 식중독보다 더 무서운 ‘비브리오 패혈증’, 냉동식품도 위험
[식품안전③] 여름철 식중독보다 더 무서운 ‘비브리오 패혈증’, 냉동식품도 위험
  • 이영인 기자
  • 승인 2017.07.17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페인 시리즈_우리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날 음식, 냉동식품 등 섭취에 유의해야

[뉴스워커_이영인 기자] 올해 신고 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2명(신고 환자 총 6명, 의심 환자 4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 A(53·경기 안양)씨와 B(64·충남 태안)씨는 해당 지자체의 역학조사 결과 각각 알코올성 간경화와 C형 간염, 당뇨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사망자)발생 현황은 ‘12년 64건(37명), ‘13년 56건(31명), ‘14년 61건(40명), ‘15년 37건(13명), ‘16년 42건(14명)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 강화 등에 의해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지는 등의 이유로 비브리오균 오염에 대한 선제대응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는 비브리오균이 예년(4월)보다 이른 3월에 검출되면서 오염 시기가 앞당겨진 추세를 보였다.

▲ 여름철 어패류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더운 여름철에는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으며 또 드물게 생명을 앗아가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 비브리오패혈증…해수온도 상승하는 서남 해안지역서 빈번 발생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io vulnificus)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서남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며,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힌 채로 섭취하는 경우, 혹은 균이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의 상처가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식중독으로 분류되는 ‘장염비브리오’와 이름이 유사하여 혼동할 수 있으나, 원인균의 종류가 서로 다르며 증상 정도가 장염비브리오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감염 시 12~72시간의 잠복기 이후 복통,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과 붉은 반점과 수포 같은 피부 질환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 및 48시간 이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면역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 해당되면 발병 시 치사율이 약 50%로 매우 높다. 또한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감염 후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 냉동식품에서도 원인균 검출, 안전한 식생활을 위한 사전 조치 필요성 증대

식약처에서는 올해 6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해수욕장(28개)과 항·포구(55개) 주변의 횟집(센터) 등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현장검사, 위생 점검 등 사전예방 감시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나 날 음식을 취급하는 횟집 등만 비브리오패혈증에 노출된 것은 아니다. 패밀리레스토랑 및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외식업체에서 사용하는 냉동식품에서도 원인균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이엠씨푸드(부산 서구 소재)가 수입·판매한 베트남산 ‘냉동흰다리새우’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되어 지난 11일 회수 및 폐기조치 되었다. 이는 2010년에 태국에서 수입된 ‘냉동통새우완탕‘, ’크런치 새우튀김‘ 등에 대해 해당제품을 반송, 유통·판매 금지조치에 그친 것에 비해 규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부적합 식품의 시중 유통 차단을 위해 ‘위해식품 판매차단 시스템’ 및 ‘식품안전 파수꾼’ 앱,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유통·판매금지나 회수조치 전에 수입 및 유통 전 단계에서 즉각 발견하고, 반송 혹은 폐기처리 할 수 있는 선제적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여름철 어패류 익혀먹는 것 권장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공표한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 관리 및 조리 시 5도 이하로 저온보관, 85도 이상 가열하여 섭취 △ 세척 시 바닷물 대신 수돗물 사용 △ 어패류를 조리한 도마 △ 칼 등은 소독 후에 사용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 착용 등이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보고에 따르면 ‘마늘이 포함된 초고추장에 오염된 생선회를 담가두면 15분 후 비브리오 패혈균의 87%가 사멸’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항균 성분이 있는 마늘과 함께 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