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적인 정부 지원 필요

지난 3월 22일 경남은행은 김해시와 함께 ‘김해시 소상공인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3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지원했으며, 이보다 앞선 3월 16일에는 창원시와 함께 ‘창원시 소상공인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총 5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본문 중에서>

 최홍영 은행장 취임후 경남은행 수익성 개선


단위: 원, 출처: 금융감독원

20214최홍영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남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전년과 비교하여 증가하는 등 경남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과 같은 금융업에 적용되는 회계는 일반 제조업 등에 적용되는 회계와 다른 점이 다소 존재하기 때문에 순이자이익등의 개념을 간략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순이자이익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값으로 정의되는데, 대략적으로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해주고 받는 이자수익에서 은행이 예금주에게 지급하는 이자비용을 뺀 수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경남은행의 순이자이익은 8812억 원으로 2020년의 7946억 원과 비교하여 10.9% 증가했으며, 이와 같은 결과로 2021년 당기순이익은 2306억 원을 기록하여 20201646억 원과 비교할 때 40.1% 증가할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2021년 경남은행의 순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순이자마진(이하 NIM)과 대출채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NIM은 은행의 자산 1단위당 이익률로 정의되는데, 대체적으로 NIM이 높을수록 은행은 대출을 통해 더욱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이해하는 수준이면 족하다.

경남은행의 2021년 말 기준 NIM1.85%2020년 말의 NIM1.80%와 비교하여 0.05%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경남은행의 2021년 말의 대출채권 규모는 364702억 원으로 2020년 말의 대출채권 규모인 33596억 원보다 10.3% 증가했다.

결국 최홍영 은행장 취임 후인 2021년 경남은행은 NIM과 대출채권의 증가로 인해 2020년과 비교하여 높은 순이자이익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그 결과 당기순이익 증가 등 은행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기조로 대출수요가 증가한 분위기에서 경남은행은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는데 NIM의 증가까지 이뤄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극대화되었다는 평가다.


 자산건전성은 전년 대비로는 개선되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악화


단위: 원, 출처: 금융감독원 및 BNK 금융그룹

최홍영 은행장 취임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율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표시하는 지표들이 취임 전과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2020년말 기준 0.74%와 비교하여 0.13%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회수하기 어려운 여신을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2021년말 기준 경남은행의 연체율 또한 0.43%를 기록하면서 2020년말 기준 0.50%와 비교할 때 0.07%P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최홍영 은행장 취임 이후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취임 전과 비교하여 개선되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다만 20214분기 말의 자산건전성은 직전분기인 20213분기 말과 비교할 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5%P 그리고 연체율 또한 0.15%P 증가하여,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323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 그리고 상환유예를 오는 9월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영업제한이 시행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영업 활동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배려한 결정이므로, 금융업계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 부실 확대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코로나19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부실이 현실화되기 전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점은 지적을 받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는 금융기관에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지난 4월 취임한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지역은행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지난 322일 경남은행은 김해시와 함께 김해시 소상공인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3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지원했으며, 이보다 앞선 316일에는 창원시와 함께 창원시 소상공인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총 5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최홍영 은행장의 취임 직후인 2021526일에도 경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경남 지역 소상공인에게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 등, 경남은행은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부실 채권이 확대될 수도 있으며 저금리 대출로 인해 수익성에 제한이 오는 손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업계 일각에서는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이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이런 배경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특히 타격을 받고 있으므로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기관에게 사회적 책임의 이행만을 강제해서는 안 되며 정부 당국 등의 적극적 지원이나 협력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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