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로비 의혹으로 인한 영향 최소화 필요

임성훈 은행장 취임후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취임전과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로 2020년말 기준 0.49%보다 0.01%P 개선됐으며,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22%로 2020년말 기준 0.37%보다 0.15%P 개선된 것으로 파악...<본문 중에서>
임성훈 은행장 취임후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취임전과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로 2020년말 기준 0.49%보다 0.01%P 개선됐으며,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22%로 2020년말 기준 0.37%보다 0.15%P 개선된 것으로 파악...<본문 중에서>

 순이자이익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 감소로 수익성 개선


단위: 원, 출처: 금융감독원

임성훈 은행장 취임 후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대구은행의 수익성은 취임 전인 2020년과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300억 원을 기록하여, 2020년의 2383억 원보다 38.5% 증가했다.

이와 같이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주요 이유로,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반면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제시된다.

먼저 2021년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2235억 원으로 2020년의 11143억 원보다 1092억 원 증가했는데, 이를 전년대비 증가율로 환산할 때 9.8%로 약 10%에 육박할 정도로 순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이자이익의 증가가 당기순이익 급증의 유일한 이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이 1092억 원 증가했지만, 일반관리비용 또한 747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인 2020년의 6639억 원과 비교하여 831억 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즉 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용 또한 증가했다고 볼 수 있기에, 순이자이익의 증가가 바로 40%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대구은행이 2021년 설정한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은 1255억 원으로 2020년의 2283억 원과 비교하여 1028억 원이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은 부실을 대비하여 회계상 설정하는 개념인데, 일종의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순전입액이 커지면 당기순이익이 작아지고 순전입액이 작아지면 당기순이익이 커진다.

2021년 대구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이 2020년보다 크게 감소한 점이 2021년 기준 당기순이익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임성훈 은행장 취임 이후 대구은행은 순이자이익 부문의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순전입액의 감소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취임 전과 비교하여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출처: 금융감독원 및 대구은행

임성훈 은행장 취임후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취임전과 비교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2020년말 기준 0.49%보다 0.01%P 개선됐으며,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22%2020년말 기준 0.37%보다 0.15%P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분기말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임성훈 은행장 취임 직후인 20211분기말 잠시 악화됐다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1분기말 기준 0.61%를 기록하여 직전분기인 20204분기 말의 0.49%보다 0.12%P 악화됐다.

하지만 20212분기말 0.52% 그리고 3분기말 0.53%를 기록하여 1분기말과 비교하여 소폭 개선됐으며, 최종적으로 2021년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8%를 기록하면서 2020년 말의 0.49%와 비교하여 0.01%P 개선됐다.

한편 2021년 분기말 기준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1분기말 0.33%, 2분기말 0.28%, 3분기말 0.31%를 기록하여 대체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종적으로 2021년말 기준 0.22%를 기록하여 2020년 말보다 0.15%P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임성훈 은행장 취임 이후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취임 이전과 비교하여 변동성이 다소 존재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불법로비 의혹은 풀어야할 숙제


지난 311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는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위반 등으로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4명의 공판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2020년 대구은행이 여신업무만 가능했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의 상업은행 허가를 위해 350만 달러(한화 약 43억 원) 규모의 로비자금을 현지 브로커에게 불법적으로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대구은행이 불법로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의 가격을 부풀렸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김태오 회장 등은 검찰이 제기한 불법로비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에 대구은행의 불법로비 의혹에 관한 형사재판 결론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가 된 시점은 20204월부터 10월까지로 알려지고 있어 그 시점 이후에 취임한 임성훈 은행장에게 불법로비 관련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소리는 크지 않다.

하지만 지배기업인 DGB금융지주의 현직 회장이며 대구은행의 전임 은행장이었던 김태오 회장의 재판 진행이나 결과에 따라 종속기업인 대구은행에 직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임성훈 은행장 취임 이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 대구은행의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김태오 회장을 포함하여 대구은행에 제기되고 있는 불법로비 의혹의 영향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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