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메모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한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77조2000억원 대비 2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000억원 대비 95.7%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교 시 매출은 2023년 1분기 63조7500억원 대비 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6400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앞서 전분기 삼성전자는 시장과 투자자의 혼선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별 실적 하락 요인에 대한 설명 자료를 공개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별도의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 등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3~4조 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LG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9조9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조4640억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7922억원 대비 12.7% 증가해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따르면 가전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신제품 출시 및 경쟁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입이 확대됐음에도, 재료비·물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TV 사업 또한 같은 이유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으나,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자원운영의 효율성 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 효과 및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반면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유통재고 축소를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 또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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