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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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선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되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9조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9828억원 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조7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종6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2조1846억원으로 적자 전환헀다.

반면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교시 매출은 2023년 2분기 7조3059억원 대비 24.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분기 2조8820억원·2조9879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특히 D램의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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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D램은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20% 늘어났으며, 평균판매가격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 또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 개선되고 있다”라며 “특히 대표적인 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D램 시장의 흑자 전환과 함께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 확대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지속해서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D램 업황은 재고가 정점을 지나며 우상향 방향성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라며 “아직 낸드의 업황이 바닥 확인을 못 하고 있으나, 3분기 가격 하락이 멈추는 등 바닥권에 근접했거나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상존한다고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또한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돼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는 뚜렷한 상황이다.

한편 이런 흐름에 맞춰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앞으로 HBM, DDR5 등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수위를 점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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