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로부터 ‘미르의 전설2·3’ 독점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계약금 1000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오랜 저작권 분쟁을 해소하고 지난달 5000억 원 규모의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의 ‘미르’ IP 사업 전개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액토즈는 5년간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내 미르의 전설2·3 IP 기반 게임 및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및 단속권 등과 관련된 모든 독점권을 보유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에서의 ‘미르의 전설2·3’ IP 관련 사업을 위해 빠르게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토즈소프트는 라인선스 계약금 지급을 위해, 자기자본 대비 22.6%에 해당하는 463억3400만원 규모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 외 차입으로 진전기로부터 330억원, 액토즈소프트 홍콩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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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약금 지급이 마무리됨에 따라 양사의 주가도 급등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지역 내 미르 IP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으며, 위메이드 또한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 IP 시장 규모는 연간 9조 원으로 평가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2001년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미르의 전설2’를 출시했으며, 해당 게임은 2005년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중국 셩취게임즈의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와 분쟁이 해소됨에 따라, ‘미르M’, ‘미르4’, ‘나이트크로우’ 등의 대표 게임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해당 게임이 중국 내 외자판호를 발급받는다면,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의 협업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텐센트는 액토즈소프트를 손자회사로 둔 세기화통의 2대 주주로, 위메이드와 2015년 중국 내 열혈전기 출시를 통해 월매출 1000억원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위메이드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950원(11.77%) 상승한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액토즈소프트 또한 1140원(14.27%) 상승한 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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