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자극적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 범람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광고 수익을 올리려면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려야 하는 유튜브 수익 구조상 이런 현상은 국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19금 여성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채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별다른 언급 없이 AI가 생성한 여성들의 19금 일러스트를 나열하는 영상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라온다.
요즘 생성형 AI가 발달해 명령어 몇 개만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쉽게 뽑게 되면서 이런 유튜브가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다. 별다른 내용 없이 속옷을 착용한 여성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도 부쩍 늘었다.
폭로 채널은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사회적 공분을 산 부산 돌려차기남의 신상을 공개한 모 탐정 채널이 관심을 받자 경쟁적으로 폭로성 채널이 생겨났다. 어디까지나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든다지만 이런 사적 제재는 위법 소지가 있고 논란이 여전해 문제가 될 수 있다.
연예와 스포츠, 경제와 사회 등 분야와 관계없이 폭로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2020년부터 사적 제재 유튜브가 인기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최근 유튜브 수익 구조 악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도한 폭로 및 비방, 명예훼손으로 문제가 잇따랐다. 급기야 2022년에는 상대에 대한 과도한 사생활 들추기가 인정된 유명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유익한 콘셉트로 구독자를 모은 유튜브 채널이 알고 보니 조작됐다는 사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동물보호 콘셉트로 수십만 구독자를 모은 모 채널이 알고 보니 영상이나 사진을 모두 가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뉴스까지 유튜브로 소비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향후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한 영상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국경을 넘어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브는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로 승부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질서가 깨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법 콘텐츠나 가짜뉴스의 범람,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막으려면 전문가 및 사용자들이 합의할 만한 가이드라인의 마련과 실천, 적절한 제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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