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철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계 증권사에도 RFP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의 지속된 적자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는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10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한 쏘카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희망가격보다 40% 낮은 공모가에 상장을 진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적자를 지속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아시스·컬리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도 연이어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8612억원 대비 21.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1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2억원에 이어 적자 폭이 증가됐으나, 당기순손실은 1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7억원 대비 다소 완화됐다. 아울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2~2021년에 각각 2472억원·17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한 단기차입금 규모와 부채비율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단기차입금은 31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유동부채도 1조741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유동자산(1조592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올해 3분기 첫 흑자를 달성한 만큼, 수익성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11월 기준 고객 수는 860만 이상으로, 외부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모빌리티와 커머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앞서 인수한 ‘타다’를 토스 플랫폼에서 호출하는 기능을 추가해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며, 공동구매 서비스를 시작하며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