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앱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21년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60%를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한 토스가, 택시 호출 플랫폼에 후발 주자로 참전해 ‘타다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앱을 통해 각종 이동수단 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타다 호출이나 전기자전거·킥보드 결제를 토스 앱 내에서 결제할 수 있다. 토스를 통한 타다 호출은 서울 전 지역과, 인천공항, 광명시, 위례신도시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기자전거와 킥보드는 각각 지바이크(지쿠)·울룰로(킥고잉)의 이동수단을 결제할 수 있다.

토스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진출은 지난 2021년 쏘카로부터 지분율 60%를 인수한 타다의 운영사 VCNC의 수익화를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미 타다는 토스의 인수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타다는 인수 전부터 대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이 중단되는 등 국내 규제를 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토스는 타다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에 공유 전동킥보드 플랫폼 기업 ‘더스윙’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양측의 철회로 인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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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스는 타다를 매각하기보다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 앱에서의 호출과 간편 결제를 지원해, 토스의 회원을 타다의 예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단 전략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에서 카카오페이 이용을 지원해 이용자를 확보한 것처럼, 두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다의 운영사 VCNC는 지난해 매출 41억원과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의 후발 주자로,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택시 호출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2022년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출시된 이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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